달에 다가서는 아가씨들의 작법 1
미연시/달작법 2018. 12. 21. 20:57
내가 마지막으로 미연시를 한게 언제였을까... 아마 군대가기 전에 달작법 하고 들어간 걸로 기억하니 벌써 3,4년은 족히 지난 것 같다.
중, 고등학교 때는 셔플부터 시작해서 고전 명작에 매달 나오는 신작까지 일일이 체크하며 즐겼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 한 다음부터 어쩌다보니 미연시를 손에서 놓게 되고
군대가기 직전에 실로 오랜만에 했던 미연시가 달작법이었는데 이번에 근 3,4년만에 다시 잡은 미연시도 달작법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은 몇번이고 다시 보는걸 좋아하지만 미연시는 그 방대한 분량 때문에 지금까지 클리어 한 작품을 다시 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미연시를 하게 되면서 다시 잡은 작품이 바로 이 달작법이다.
예전에 달작법1, 소녀이론까지 클리어 하고 달작법2를 하다 국가의 개가 되어 끌려갔는데
다시 달작법2를 시작하려니 이래저래 기억도 안 나고 1편 내용이 기억 안 나는데 2편을 그대로 진행하기에는 뭔가 똥싸고 뒤를 안 닦은 느낌에 달작법1을 다시 잡게 됐다.
시간이 썩어나던 학창시절에는 미연시를 하나 잡으면 오기로라도 모든 히로인을 클리어하는 올클을 고집했었지만 나이먹고 다시 하려니 딱히 하고 싶지도 않은 히로인 공략하다 흥미가 완전히 식을 것 같아서 진 히로인인 루나 루트만을 공략했다.
어중간하게 내용을 기억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밌긴 재밌었다.
아주 예전에 했던 미연시 중에 하늘을 나는 3가지 방법이라는 미연시가 있었는데, 그 미연시 시나리오 특징이 아주 뻔한 내용을 음악, 성우, 필력으로 메꿔서 이미 짐작이 가는 내용이지만 감동을 받게 하는 것이었는데,
달작법도 이미 한 번 클리어 한 터라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눈시울이 절로 달아오르며 등줄기가 오싹오싹해지는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이래서 미연시를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건가?
...미연시도 종합예술 맞음. 암튼 맞음
하지만 내 기억이 너무 미화됐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한 번 클리어했던 작품이어서일까.
기대한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던게 아쉬웠다.
근데 하긴 이미 한 번 클리어 한 미연시 똑같은 루트를 한 번 더 하는데 뚝배기를 후려치는 감동과 감격을 기대한다면 그게 도둑놈 심보지.
내 기억에 예전에 했을 때도 루나 루트만 클리어 하고 바로 소녀이론으로 넘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다른 히로인들에게는 딱히 이렇다 할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나마 미나토 루트를 타서 평생을 주인공만 보다가 이제는 눈 앞에서 짝사랑하는 사람과 친우가 이챠이챠 거리는 꼬라지를 보며 속으로 피눈물 흘려야 하는 불쌍한 미나토를 구원해 주고 싶기도 했지만
음... 내 하반신은 아니라고 외치고 있었기에 바로 끝.
어펜드 디스크로 추가된 사항으로는 각 히로인들의 후일담과 이온 형님의 화려한 하루라는 네타로 가득찬 스토리가 있었는데, 이 역시도 루나와 이온 스토리만 보고 발을 뺐다.
루나 후일담은 마지막에 주인공의 간지나는 모습을 실로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온 스토리는 그냥 재밌었다.
여담이지만 처음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뭔가 아사히의 목소리가 조금 거슬려서 주인공 목소리만 뮤트 시켜놓고 진행했는데
하다보니 뭔가 심심해서 다시 틀어놓고 하다보니 이제는 아사히 목소리가 있어야 하는 맛이 나더라.
성우분도 남자, 여자를 번갈아가며 연기를 잘 해주었는데 솔직히 H씬에서까지 연기를 할 줄은 몰랐다...
하여튼 Navel사는 내가 처음 했던 미연시인 셔플의 제작사 이기도 하고 소울링크도 해봤고 이래저래 좋아하던 제작사였는데 역시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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