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그 뭐야,


원래 이것저것 하고있던 야겜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엔딩 직전에 현타와서 접기도 했고


저번 리뷰글 쓰다 갑자기 또 땡겨서 해본 벨페고르 사가가 막상 루키 난이도 하려니깐 존나 시발


나이쳐먹고 있는거라고는 겜부심 하나있는 김치맨이 야겜 따위에게 질 수 없어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또 또 또 고난이도로 하다가 대가리 깨지고는


아 씨발 진정 내가 겜알못 븅신이란 말인가라는 회의감에 휩싸여서 잃어버린 김치맨의 게임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평소에는 극혐하던 액션 장르의 야겜을 하나 잡았다.


그 이름도 Azur Ring~성녀와 노예의 상자 (~Azur Ring~聖女と奴隷のはこ)


5월 28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원래 이거 만든 서클인 PinkPeach라는데가 매트로배니아 야겜 많이 만드는 곳이었는데


지금까지는 액션 극혐 시발 이러면서 안 건드리다가 히로인 와꾸 하나 보고 시작했다.


결과는... 이 서클의 전작도 건드리고 싶어질 정도로 재밌었음



게임은 전형적인 매트로베니아형 플랫포머 게임으로, 정해진 맵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몹을 사냥하고, 파밍하고, 맵을 밝혀나가는 형식이다.


일단 스토리도 있기는 한데 뭐... 나름 괜찮긴 하다만 애초에 게임에서 텍스트 자체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스토리에는 몰입할 수가 없었음


이 게임의 특징으로는 디아블로식 템파밍과 3가지 무기의 스왑에 있다.



아이템은 창, 오브, 칼 이라는 각각의 폼에 해당하는 무기들과 갑옷, 헬멧, 장갑, 반지, 목걸이


이렇게 총 8가지의 장비가 존재하는데, 등급은 세트 - 전설 - 에픽 - 마법 - 일반 으로, 총 5단계에 나뉘어 있다.


세트는 사실 슈츠라는 등급인데, 같은 이름의 장비를 모아서 착용하면 강력한 세트효과를 받을 수 있다...만


이 등급은 드랍률이 넘 극악이라 한번도 세트 맞춰보질 못함


그리고 스샷 좌측에보면 공격,방어,HP,크리율,크리데미지 배율을 직접 레벨업때마다 1개씩 받는 포인트를 넣어서 올릴 수 있고


장비에는 진짜 셀수도 없이 많은 옵션들이 붙어있어서 최종적으로 화면 좌측 하단과 같은 스탯이 표시가 된다.


이 게임은 초반부터 데미지가 4자리를 넘고 나중에는 뭐 몇만씩 들어가기때문에 옵션도 고정수치보다는 %옵션이 좋아서 그런거 하나하나 비교해보면서 장비 갈아끼우는 맛이 있음


디아블로 하던것 마냥 사냥 존나 하면서 템 파밍하고 일일이 비교하면서 장비하고 올라간 능력치 보고 뿌듯해하는 그런 맛이 있다.


진짜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음



다음으로는 3가지 무기를 골라쓰는 재미가 있다.


이 게임에는 3명의 히로인이 존재하는데, 각각 히로인마다 취급하는 무기가 하나씩 있고 이걸 스왑해가면서 쓰는건데



히로인은 3명이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앨리스 하나뿐이라 기본적으로 얘가 혼자서 3가지 무기를 돌려쓰면서 진행한다.



먼저 원거리 무기인 오브


사정거리가 가장 길고 스킬은 전방 모든 적들에게 지속데미지를 입힌다.


얼핏 보기에는 원거리인데다가 스킬도 나쁘지않아 보이고 평타에 방깎도 붙어있어서 괜찮은 듯 싶지만


깡딜은 세 무기중 가장 낮고 연사속도도 가장 느려서 섬멸력이 가장 구리다.


스킬도 발동만 하면 좋지만 기모으는 동안 쳐맞는게 너무 아프고 판정이 거지같아서 뒤에 있는 적이나 작은 적은 맞지도 않는다.


거기에 평타도 포물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바로 앞에있는 적이라던가 작은 슬라임 같은 놈들은 은근 공격을 맞추기 어렵다.



심지어 대쉬도 포물선으로 점프 한번 하는 것 뿐이고


3가지 무기중에 점프력이 가장 낮아서 제일 뒤떨어지는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딜을 보나 편의성을 보나 기동성을 보나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제일 안 쓰는 무기임



다만 오브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곳도 있고 저런 발판이 많은 맵에서는 둥실둥실 떠다니는게 재밌기는 함


초중반 특정 보스몹한테는 카이팅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카타나 들면 바로 버림



다음은 창


세 무기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잡힌 무기로 사정거리도 어느정도 있고 공격력 배율도 괜찮고 찍기 공격에 지속 범위딜도 있고


평범하게 나쁘지 않은 무기지만 스킬이 주변 적들에게 창의 비를 꽂는건데 저렇게 적 한가운데에서 두들겨 맞으면서 기모으고 있으면 ㄹㅇ 고렙 몹한테는 바로 뒤질 수 있어서 스킬은 잘 안쓴다.


다만 창으로 무기를 바꿀경우 주변 적을 1초간 스턴시키고 10초간 받는 피해 50%경감, CC면역이 붙기 때문에 주로 카타나의 스왑용으로 쓰인다.



기동력도 매우 준수하다. 더블 점프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무기중 가장 높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고


공격판정이 붙은 전방 대쉬기도 있는데다 대쉬기에도 일정 시간동안 받는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옵션이 있어서 괜찮다.


종종 카타나로는 못 올라가는 곳이 있어서 평상시에 들고다니는 무기



마지막으로는 이 게임의 꽃인 카타나


가장 높은 공격력, 가장 높은 연사속도까지 합해져서 제일 좋은 딜을 뽐내는 무기이다.


사정거리는 가장 짧지만 평타에도 일정 확률로 멀리까지 나가는 충격파가 붙어있기도 하고


스킬도 매우 강력한데다 전방을 향해서 쓰는거라 기모으면서 기다리다가 써도 된다.



기동력도 매우 우수한데, 창의 더블점프에는 안되지만 단일 점프로는 가장 높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2초마다 충전되는 대쉬를 5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대쉬에는 10초간 공격력 30% 증가도 붙어있어서 중간중간 써주면 높은 딜뽕을 볼 수 있다.


높은 기동력, 연사속도 등등으로 가장 스타일리쉬하게 액션을 즐길 수 있는 무기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이 카타나 최고의 장점은 바로 피흡.


스킬트리중에서 최후의 결전은 체력 30% 이하의 상태에서 데미지 30%증가, 피흡 15%증가가 붙어있고


카타나로 스왑시에는 8초간 데미지 30%증가, 피흡 10%증가, 거기에 카타나는 기본 패시브로 크리티컬 데미지 50%증가까지 붙어있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체력회복 수단은 매우 한정적으로,


장비에 붙은 옵션으로는 1초마다 체력이 회복하거나 아이템을 룻했을때 고정치만큼 회복하거나뿐이고


피흡이라고는 체력 30% 이하일때만 붙는 제한적인 것 밖에는 없다.


하지만 이 카타나는 스왑했을 경우 조건없이 바로 피흡이 10%가 붙고 체력 30% 이하일때는 15%가 더 붙기 때문에 가장 유지력이 좋은 무기이다.



일례로, 카타나 - 창 - 카타나 - 창 이렇게 스왑만하고 평타는 치지도 않아도 고레벨의 보스가 공략이 가능하다.


무기를 스왑할때 발생하는 기본 데미지 + 카타나로 스왑시 피흡 10% + 카타나에 붙은 각종 공격력, 크리 버프 + 창으로 스왑시 50% 피해면역 + CC면역


이게 모두 합쳐져서 어느정도 피통만 있다면 평타고 스킬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무기 스왑만 하면서 보스 공략이 가능해진다.


피가 너무 떨어져서 좇될것 같다 싶으면 대쉬로 한번 빼고 카타나 스킬로 폭딜 넣어서 피 채운 뒤 다시 스왑질만 하면 끝



난 최종보스도 그냥 이걸로 잡았다.


막 뭐 날아오는데 걍 무시하고 스왑질만 하다보면 라스보스도 어느새 뒤져있음;


이거 난이도가 높다는 말도 있던데 카타나의 피흡만 잘 이용하면 오히려 쉽게 느껴질 정도임



뭐 이렇게 대충 게임의 흐름은 미탐험 구역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한다 - 장비와 돈을 룻한다 - 장비로 기본 능력치를 강화하고, 장비를 판 돈과 룻한 돈으로 스킬을 레벨업 시켜서 강해진다의 반복이 된다.


장비를 파밍하는 재미, 스킬을 올리는 재미, 카타나로 스타일리쉬하게 몹을 써는 재미로 정말 손맛있고 중독성 있는 게임성을 자랑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야겜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H씬은 히로인마다 4개씩 있는데 ㄹㅇ 텍스트가 한 씬당 뭐 한 10줄 되나?


엔터 몇번 누르면 H씬이 바로 넘어갈 정도로 짧고 애초에 텍스트가 적은 게임이라 캐릭터도 매력을 느낄정도의 캐릭터성을 띄지 못한다.




캐릭터 와꾸는 괜찮은데 딱히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그냥 예쁜 인형 보는 느낌이랄까


ㄹㅇ 그래픽은 진짜 괜찮은데 텍스트에 조금만 더 힘을 썼으면 더 꼴리는 H씬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움떡 이외에도 방에서 각 히로인들이랑 야스 할 수 있기는 한데...


음... 그냥 그저그럼...



그리고 필드보스라 할 수 있는 마물 소녀를 잡아서 노예로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게 재밌는게 약간 복권처럼 마물 소녀를 잡아서 조교하면 랜덤하게 보너스를 준다.


방어력 업이라던가 크리티컬 데미지 업이라던가


이건 까보기전에는 모름



근데 조교라고 해봤자 뭐 특별한건 없고 돌아다니면서 룻한 조교 도구를 써서 조교 레벨 올리기만 하면 끝이고


에로 애니메이션 몇개만 띡 나오는 정도


이것도 바니걸만 4개고 다른 몬무스는 에로 애니메이션이 1개만 있는 놈도 있다.


조교를 좀 더 세분화했음 어땠을까 아쉬움


걍 능력치 뽑는 기계임;


그나마도 나중엔 귀찮아서 사냥하러 다니지도 않는다.



총-평


게임은 그냥 재밌다. 한번 손에 잡으면 푹 빠져서 계속 하는 그런 맛이 있음.


에로는 미묘함. 사용할 수는 있다만 재활용의 여지는 의문.


근데 그냥 게임 자체가 존나 재밌다. 카타나로 뭉친 적에게 스킬 넣을때의 손맛이 ㄹㅇ 개쩜


타격감 있는 게임임, 이거


플탐이 대략 5시간정도 나왔는데 클리어하니 난이도 올려서 더 할수있길래 더 하는중


이 서클 전작도 한번 살펴보고 싶을정도의 게임이었다.


아오 근데 시바 gif 따고 뭐하고 하다보니 시발 리뷰글 쓰는게 더 걸린것같네 어휴 시발 힘들어



아, 그러고보니 조작에 대한 언급을 안 했었는데, 이 게임 키보드로 플레이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스타일리쉬한 액션이고 뭐고 그딴거 없다.


이동이 WASD에 점프가 스페이스바인데 공격키가 J고 스왑은 QE인데 이게 진짜 그렇게 불편할수가 없다.


차라리 방향키가 이동에 다른 키가 왼쪽에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J가 공격은 진짜 선넘었음; 심지어 바꿀수도 없음 이거


패드로 하면 금방 적응되서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한데 키보드는 조작이 너무 불편하다


패드 있으면 강추 키보드는 미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