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야겜 리뷰 몇개
게임/야겜 2020. 5. 20. 16:36
세상은 넓고 야겜은 많다.
그 많고 많은 야겜중 내가 고르는 기준은 딱 2가지 뿐.
첫번째로 꼴리는가. 도트든 2D든 3D든 그래픽이 꼴리는가.
두번째로는 재미가 있는가. RPG든 SLG든 감상형이든 게임이 재미가 있는가.
그런데 막상 야겜을 해보면, 처음 그래픽만 보고 픽한 게임의 경우 현자타임이 오면 도중에 찍 싸는 경우도 왕왕 있고
재미가 있어 보였지만 막상 해보니 내 기대와는 달랐던 경우도 있다.
그렇게 툭 건드려보기만 하고 게임 폴더에서 썩어나가는 야겜이 한무더기인데,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접었지만 게임 퀄리티만큼은 나쁘지 않았던 야겜 몇개만 기록해보자면
첫번째로는 내 영지가 과거 마녀들이 살고있던 섬...이라고!? (ボクの領地がかつて魔女たちが住んでいた島…だと!?)라는 라노베스러운 제목의 게임
예전에 리뷰했던 스팀겜 래트로폴리스와 유사한 맵구조로, 가로로 길쭉한 맵에서 건물을 올리고, 병사를 고용하고, 세금을 걷고 하면서 영지를 발전시키는 캐쥬얼 SLG 게임이다.
처음에는 ㄹㅇ 갓겜인줄 알았다.
게임 방식도 괜찮고 H씬도 괜찮고
근데 게임 컨텐츠 자체가 조온나 부실함 ㄹㅇ
동료캐릭터들 데려다놓는 성은 그냥 H씬 감상용 방이고
주민들의 요청사항이다 범죄자를 처벌하는 청사에서의 기능도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에 똑같은 내용 복붙인데다
전투 자체가 시발스럽게 노잼임.
이거 해보고 래트로폴리스 해보면 ㄹㅇ 뭐 선녀가 따로없음
뭣보다 1년이 끝나면 엔딩이 나오는데 자원이야 썩어나고 전투도 질수가 없고 대충 엔딩조건 맞추고 스킵만 오지게 누르게 됨
뿌슝빠슝! SLG인데 전략의 요소가 없는 게임이 있다?! 병신 티비!
기본 토대는 괜찮은데 들어간 내용물이 텅텅이라 존나 아쉬운 게임이었음
H씬도 퀄리티는 괜찮지만 피니쉬가 없는게 아쉬웠다.
엔딩 몇개만 보고 던짐
용사의 시련
용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시련을 위해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요-망한 메이드 볼려고 하는 게임
게임은 전형적인 WWA 장르로, 적이나 아이템이 리젠되지 않아서 능력치를 올리는 아이템과 적과 싸우는 순서를 생각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퍼즐류 게임이다.
이쪽에서 유명한 야겜으로는 마계동 루루파레아라고 있는데, 그건 진짜 개명작이었음
근데 다른사람 얘기 들어보면 이게 마계동보다 더 쉽다던데 난 마계동보다 이게 더 어렵더라
대가리 굴리면서 열심히 하다가 막히는 부분 나와서 급현타로 접음
H씬은 꽤 좋았다.
도S 건방진 메이드쟝에게 조련받는 쇼타 주인공... 후욱후욱
다음은 코스프레 x 탈출게임 숨은 S인 소꿉친구와 미스테리 하우스에 갇힌다면(スプレ×脱出ゲーム 隠れSな幼馴染とミステリーハウスに閉じ込められたら)
그 옛날에 유행하던 플래시 방탈출게임 비슷한거에다가 야겜 조금 섞은 느낌
방탈출 게임으로 보자면 꽤 괜찮은 수준이었음
방 이곳저곳을 클릭하면서 조사하다보니 클릭 못 한 부분이 있으면 막히는데 그런것만 빼고 단서와 장치들의 개연성은 나쁘지 않았음
내가 워낙 방탈출류를 좋아하다보니 단서 보면 답이 바로바로 나오기도 하고 놓친 단서만 없으면 빠르게 진행 가능함
단 일본어를 모르면 못맞추는 문제가 좀 있다
방을 뒤지다가 나오는 의상을 소꿉친구에게 건내주면
코스프레한 소꿉친구와의 H씬이 나오는 방식
나중에 알았는데 아이기스의 리즈리 일러레이기도 한 파이즈리 선생 작품이더라
이 무치무치하고 살짝 육덕진 몸매가 상당히 좋았다.
보이스도 있는데 보이스는 그냥... 평범했음
다른 찍 싼게임들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엔딩까지 봤는데 마무리도 깔끔하게 잘 냈더라
2탄이 있었으면 바로 해보고 싶을 정도였음
다만 플탐이 약 한시간 반정도로 짧은 편이라 따로 리뷰글을 만들정도의 내용은 없어서 여기에 낑겨넣음
방탈출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게 할 수 있을듯
마지막으로는 타락전기 벨페고르 사가
소꿉친구이자 나라의 대신인 누나 캐릭과 함께 기사가 되고싶어하는 공주를 지키는 호위기사 주인공의 이야기
도중에 벨페고르의 유혹에 넘어가는지 아니면 대적하는지에 따라 크게 빛과 어둠 루트로 나뉘는 꽤 스케일이 큰 야겜이다.
개인적으로 CG가 넘모넘모 마음에 들어서 한 4시간 정도 개열심히 했었는데
문제가 이 옛날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생각나게 하는 전투
아군 유닛들을 움직여서 적을 격파해 나가고 각 지형마다 보정치가 붙는다거나 무기와 병종에 따라서 상성에 의한 보정치가 붙는다거나
이런 옛날 게임 좋아하는 아재들이라면 사족을 못 쓸만한 전투 시스템인데
일단 전투 자체는 재밌다. 이런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득허니 몇시간이고 붙잡고 열심히 할만할거임
근데 내가 세상 제일 쓸모없는 겜부심 부려가지고 밀리샤-루키-베테랑-엘리트로 나뉜 난이도 중에서
남자는 무조건 고난이도지~ 이지랄 하면서 엘리트 난이도 박아버리는 바람에 시발
어려워서 못 깨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각 턴마다 존나 생각하고 계산하고 삑나면 좇되고 개피곤한데
이러다보니 전투가 오지게 길어지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져서 아, 잠깐 쉬어야지 하고서는 지금까지 쭉 안 함;
ㄹㅇ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음;
2월에 건드렸다가 3달 넘게 봉인중이었는데 갑자기 다시 이거 보니깐 또 꼴리네;
이번엔 좀 쉬운 난이도로 해볼까...
지금 다시보니깐 CG가 ㄹㅇ 비아그라가 따로 없는데 이거
아 좇됐다, 지금 삘 왔다
벨페고르쨩 딱 대 ㅋㅋ 루키 난이도로 바로 조지러 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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