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똥겜리뷰, 주사위 O스
게임/야겜 2020. 4. 21. 01:59
지금까지 즐겼던 수많은 미국산 야겜들과 앞으로 나를 기다리는 야겜들을 뒤로하고
나는 마음의 고향이라 할 수있는 일본산 야겜을 해보기로 했다.
슬슬 일본 특유의 갬성이 있는 야겜을 하고 싶었거든
하지만 막상 해보려고 하니 DLsite 순위권 게임도 눈에 차는게 없었고, 이전에 봐뒀던 게임들도 몇 개 해봤지만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고 멘탈을 박살내는 분충같은 게임들이어서 차마 플레이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시발 이런 똥겜을 내가 왜 갖고 있던거지;
여튼 그렇게 야겜을 찾던 나는 결국 할만한 야겜을 찾기위해 온갖 똥겜들을 뒤지게 되는데...
아, 아아아앗....
그, 그만해....
그만해, 이 개새끼들아!!!
너무나도 심한 똥내에 그만 정신을 잃어버리고만 나는 허겁지겁 일러스트가 괜찮은 게임 하나를 꼬나쥐고 도망칠 수 밖에는 없었다.
출산... 임신... 코스프레... 행복도....
이겜, 갓겜 냄새가 난다...!
일단 일러스트 하나만 보고 시작해본 이 게임, 그이름도 찬란한
주사위 섹스 ~ 운명은 주사위가 쥐고 쥬지는 내가 쥐고 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가 나지만 너무나도 심한 똥겜들의 향연에 정신이 혼미해진 나는 나도 모르게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의 배경은 먼 미래... 라고 하면 현 인류의 미래가 너무 어두워보이니 다른 차원이라고 하자
여튼 소자녀화의 진행으로 인구가 부족해지자 정부는 [아기 많이 보조 정책]이라는 정신나간 정책을 만들어
어느 여성이나 자유롭게 누구와도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아기를 낳은 만큼 수당을 받게되는...뭐 그런건데
여기까지는 야겜에서는 흔한 설정이다.
뭐 그 절대 임신 허가증이나 그런 장르는 많으니깐
여성의 행복은 아이의 숫자로 결정되는 시대,
드디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이 된 우리의 주인공 모모코는 많은 아이에게 둘러쌓인 인생을 보내는것이 꿈이며,
그 목표를 위해 최대한 많은 남성과 아기를 가지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
플레이어의 당혹감을 뒤로하고 일단 게임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시작된다.
게임의 목표는 이 게임판을 5번 완주하는 것이다.
칸은 크게 3종류로,
매춘, 레이프, 상점칸이 존재하는데
하트로 표시된 칸은 바로 매춘 칸으로,
정해진 상대 중에서 골라 매춘을 하거나
랜덤으로 골라지는 체위로 매춘을 하게 되는데
게임판에 그냥 그려진 하트칸에서는 정해진 매춘을,
도트로 그려진 하트칸에서는 도트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매춘을 하게 된다
일반 매춘의 경우 입고있는 복장이 CG에 적용 된다.
이 말이 뭔 뜻이냐
CG 다 모으고 싶으면 복장을 바꿔가며 모든 매춘 상대와 다 한번씩 하는 개노가다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복장은 사복, 부르마, 바니, 수영복, 간호사복 이렇게 5종류 있음
하지만 매춘 CG 회수는 그나마 괜찮다.
그냥 매춘칸 가서 미회수 CG의 복장으로 상대를 정해서 하면 되니깐
더 큰 문제가 바로 레이프 CG이다.
게임판에 그려진 보라색 하트에 멈추면 레이프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개뜬금 없이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 상대도 슬라임, 고블린, 오크 중에 하나인데 존나 맥락없다;
거기에 체력은 모모코의 행복도이고 공격력은 모모코가 낳은 아이의 숫자라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설정의 배틀인데
이때 실제로 싸웠던 적이 누군지에 관계 없이 패배하거나 항복하면 레이프씬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게 참 골때리는게, 레이프 CG도 각 복장별, 임신 유무별로 CG가 존재하는데
막상 나오는 CG가 랜덤이라는 점이다.
종류도 많은데 내가 미회수한 이벤트가 뜰때까지 무한으로 즐김 당해야함;
솔직히 내가 진짜 웬만하면 올컴플 할텐데 엔딩 2번 볼 때까지 회수 안되는 거 보고 걍 포기함;
또 하나 이 게임이 골때리는게, 임신 시스템이 있어가지고
매춘이나 레이프 이벤트가 끝나면 일정 확률로 모모코가 임신을 하게되고,
임신을 하면 매춘칸에 도착해도 매춘을 할 수 없고 출산 카드를 사용하거나 게임판에 존재하는 병원에 가야 아이를 낳고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미쳐버린 세계관이라 수정에서 출산까지 1초컷임;;
심지어 쿤니나 페라같은 플레이를 했어도 임신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게임 진행하다 보면 거의 뭐 아기들로도 축구팀 두개는 만들 정도로 많은 아이들의 엄마가 된 모모코를 발견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상점에서는 주사위 카드, 의상 카드, 출산 카드, 동전 카드, 방어 카드
이렇게 5가지를 팔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게 출산 카드이다.
생각보다 병원이 많이 없고 매춘이나 레이프 오지게 당하다보면 금방금방 임신하게 되는데,
문제는 임신하면 매춘을 못 하고 필연적으로 다음 병원까지 레이프만 당하게 되지만
레이프를 당하면 일정금액을 빼앗기게 되고, 소지금이 0이 되어버리면 게임 오버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없이 매춘을 하다 망가져버린 모모코쟝...
가장 망가진건 제작자의 머가리가 아닐까...?
뭐 그런고로 소지금 관리만 잘 하면 되는 이 게임에서 소지금을 벌게해주는 매춘을 위해
임신 상태를 해제시켜주는 출산 카드가 중요하다.
와 쓰고 보니깐 존나 정신나간 새끼같네; 자괴감 보소...
일단 게임성에 대해 총평하자면, 이건 뭐 말할 건덕지도 없다.
일단 게임판 자체가 너무 작고, 칸의 종류도 너무 한정적이라 1바퀴만 돌아도 대충 흐름을 다 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지금이다만, 상점에서 만원에 파는 코인을 들고 매춘칸에 가서 마왕과 매춘하면 5만원으로 불리는 수법이 존재하기때문에
나중가면 아무리 레이프를 당해도 소지금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나마 게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라면 임신시-켜 라는 괴물이 자신의 뒤를 쫓아온다는 점인데,
주사위를 굴려 나온 눈의 3배를 이동하는 씹사기 능력과 일단 만나면 강제 레이프+강제 임신+강제 소지금 절반이라는 무시무시한 패널티를 부여하는 놈이지만
대가리가 빡대가리라 맨날 길을 이상한데 들어서 모모카와 안 만나고 앞질러다니기 일수이다.
기본적으로 진행방향이 온리 전진뿐이라 얘가 앞질러가면 한바퀴 돌 때까지 만날 일도 없음;
전투도 별 의미가 없고 나중되면 썩어나는 돈으로 주사위 카드 오지게 쌓아서 다니기 때문에 머리 쓸 일도 없다.
하지만 내가 누누이 말하듯, 야겜의 진정한 가치는 게임성이 아니다.
'꼴림'이지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야겜 본연의 목적에 충실... 근데 나 이말 존나 자주쓰는 것 같은데;
게임성 좋은 야겜이 그만큼 없다는 뜻인듯;
하여튼 일러스트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뽑은 게임이다.
CG가 나오는 이벤트가 총 22개에 거의 대부분의 이벤트는 복장별, 임신 여부별로 다른 버전이 존재하는데
작붕이라 할만한 퀄리티의 CG는 없었음
거기에 모모카쟝은 풀보이스 탑재로, 성우의 연기가 썩 괜찮다.
캐릭터랑도 잘 어울리는 목소리고 나쁘지 않았음
총-평
정신나간 설정이나 스토리, 게임성 같은거 보면 어딜 어떻게 봐도 똥겜은 맞는데
단순한 똥겜이라고 하기에는 야겜으로서의 이용도가 매우 높다.
똥겜 테이스티의 괜찮은 반찬 정도?
근데 웬만하면 걍 회상만 보고 마는게 나을것 같음;
내가 웬만하면 보테바라는 안 좋아하는데 일러 퀄이 좋아서 ㅆㄱㄴ 한 게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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