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야겜 VIRTUES v0.5
게임/야겜 2020. 4. 11. 17:43
Aㅏ......
하루라도 야겜을 하지 않으면 고간에 가시가 돋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소 한달에 하나라도 야겜을 하던 나였지만
최근에 ㄹㅇ 인생이 개좇망해가지고 와 나 시발 ㄹㅇ 한강가야하는거 아닌가 싶은 일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좀 바빠가지고 최근 블로그는 개뿔 야겜도 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썩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히히 인생은 똥이야, 똥 오줌 빨쌰! 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잡은 미쿡야겜 virtues
원래 이 야겜이라는게, 하다가 오옷! 해서 화장실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그 뒤는 이어서 하기가 좀 힘들다.
더욱이 게임성 있는 RPG계열이 아니라 이런 시뮬레이션 계열의 야겜은 더더욱 이어서 하기가 힘든데
무려 하룻동안, 거의 6시간동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하면서도 끝까지 잡게 만들었던 마성의 게임이 바로 이 virtues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했던 어떤 미국 시뮬 야겜보다도 재밌게 했었다.
mythic manor보다 더 괜찮았음
나라에서 손꼽히는 권력자+부자를 아버지로 둔데다가 대학에서도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못하는게없는 씨발 죽창을 찾게하는 다이아 수저가 바로 주인공이다.
디폴트 네임이 Agang이던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음.
근데 참 재밌는게, 이 친구가 돈많은 씹인싸인데다 여자를 좋아하는데도 함부로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
보통 야겜같으면 넘치는 머니+인싸 파워로 이여자 저여자 다 따먹고다녔겠지만, 이 친구는 항상 자기는 man of virtue, 즉 좋은 남자가 되는게 목표라면서 항상 젠틀하게 행동한다
제발... 고추는 작다고 말해 이 개새끼야 ㅠㅠㅠ
여튼 단점없는 이 시발롬이 7명의 여자를 만나서 호감도를 높이는게 주된 게임의 목적이다.
첫번째 히로인은 베라.
내가 지금껏 해본 이런 시뮬계 미국 야겜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히로인이었다.
친구 따라 클럽에 간 개인싸 주인공, 어갱은 클럽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베라를 보고 한눈에 반해 바로 술을 맥여서 골뱅이가 되게 한다.
...?? man of virtue가 목표 아니였니?
그녀를 집에 바래다 준 어갱은 하반신에서 밀려오는 폭발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으로 덮치거나 그 자리는 참으라는 선택지를 마주하는데
이걸 어케 참누; 고~냥 고 자리에서 만리장성을 쌓아버린다
해-피 타-임
당연히 다음날 일어난 베라는 자신의 순결을 빼앗은 어갱을 죽이려 들고, 술기운에 빡이 돌았었던 어갱도 man of virtue를 목표로 하는 젠틀맨인 만큼, 전날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사과한다.
응? 술 오지게 맥일때부터 이건 이미 예상하고 했던 거 아닌가요?
일단 자리를 무마한 뒤 시간을 두고 다시 베라를 찾아간 어갱
베라는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로, 돈이 없어서 쓰레기같은 동네의 쓰레기같은 방에서 살고있다
미안한 마음을 담은 편지와 유명한 의사의 소개장을 남기고 떠난 어갱
그럼에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은 이시대의 젠틀맨(강간범) 어갱은 자신의 인싸력을 구사해 베라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그녀가 일하는 가게에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간다
그녀가 첫 출근한다는 술집에 가봤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고
이상함을 느낀 어갱이 뒷골목으로 가보자 웬 머머리가 그녀를 납치하려는 장면을 목격한다
권력있는 아버지를 둔 인싸 어갱을 알아본 머머리는 사과를 하며 베라를 돌려주고
안전하게 베라를 집까지 데려다준 어갱은 그녀에게 이런 위험한 곳에 살지 말고 자신의 아버지가 소유하고있는 집에 들어가라 살라 권유하고, 어갱을 극혐하는 그녀였지만 과연 두번이나 연속으로 벌어진 범죄는 감당할 수 없었는지, 끝까지 어갱을 탐탁치않게 생각하면서도 그 제안에 응한다.
그리고 자신을 스토킹하냐고 경계하는 베라를 매일같이 만나러 가다보면
갑자기 그녀의 어머니가 사고를 당해서 급히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되고,
곧 죽어도 어갱에게서 돈은 받으려 안 하니 어갱은 아는 친구네 고급 레스토랑에 인맥 취업을 시켜준다
흐음... 매출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그리고 매일밤마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며 관계를 쌓아가게 된다.
술기운에 원나잇을 해버려서 순진한 처녀와 한판 해버리고, 그녀를 쫓아다니면서 용서를 구한다는 스토리가 매우매우 신선하게 느껴져서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베라가 첫번째 캐릭터던데 그럴만하다고 느낀 퀄리티였음.
모델링도 예쁘고, 스토리도 신선하게 재밌고, 캐릭터도 매력이 있다.
뭔가 그.... 자기를 범한 나쁜놈인데도 꾸준히 자기를 쫓아다니면서 용서를 구하고, 무슨 일이든 자기를 도와주려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머머리에게 납치될뻔한걸 구해준데다가 좋은 직장도 취직시켜줘서
이걸 미워해야하는지 고마워해야하는지 헷갈려 하는 그런 심리가 잘 표현된 매력적인 캐릭터였음
뭣보다 7명의 히로인 중에서 가장 내 취향인 와꾸였음
mythic manor의 네파리랑 비교해 보자면...
흐음... '와꾸'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다음은 정통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센닝.
롤은 정통 히로인인데 특이하게도 중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어갱처럼 금수저지만 부모의 도움 없이 미국에 유학을 와서 열심히 공부하는 책벌레 스타일.
좇경캐지만 무지막지한 스탯빨로 웬만한 히로인은 패죽이는 엄청난 와꾸의 소유자시기도 하다.
어갱과는 베스트 프랜드로, 이성이라는 인식은 없지만 어갱 주위에 여자가 있으면 괜히 짜증 나면서도 소심해서 표현을 잘 못하고
어갱이 걔넨 '그냥 친구' 너는 내 '베스트 프랜드' 라고 말해주면 껌뻑 죽어나가는 존나 쉬운 여자이기도 함
솔직히 캐릭터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아서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점점 루트를 진행하다보면 어갱의 셔츠를 입고 하는 자위에 빠짐+냄새 페티쉬+폭발하는 성욕으로 그 특유의 캐릭터성을 뽐내게 된다
소심하고 착하고 범생이 스타일인데 주인공 때문에 성욕이 폭발하는 정통 히로인 포지션이라는 부분에서 mythic manor의 나이라와도 겹치는 롤이긴 한데...
좇경 끼고도 패왕색이었는데 좇경을 빼는순간 세계관 최강자의 와꾸를 보유해 버리기 때문에 나이라도 여기에는 못 비비지 싶다...
솔직히 내가 갈색피부 안 좋아했음 얘가 원픽이었음;
센닝이 정통 히로인이라면 이쪽은 진 히로인이다.
부모가 가까운 친구사이라서 어갱과 약혼을 한 사이인 소꿉친구 테오도라.
유치원 시절부터 함께했지만 성격이 차갑고 딱딱한데다 언제나 어갱을 무시하는데다가
어갱 역시 야, 나 니 미래의 남편인데 젖탱이 좀 주무르게 해줘라 이딴 말이나 해대는 탓에 서로 관계가 썩 양호하지는 못하다.
그래도 부모님들을 슬프게 할 수는 없으니 둘이 있을때 아니면 사이좋은 약혼자 관계를 연기한다는 설정
이 역시 야겜에서는 드물게 꽤나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과거에 있었던 모종의 일로 어갱에게 딱딱한 태도를 하게 된 테오도라이지만 사실은 아직도 그를 좋아하고 있고
어갱 역시 부모 돈 빨아먹는 프로 등골브레이커인 자기와는 다르게 회사에서 중역으로 일하고 있으며 주변에 사람도 많은 사회인인 테오도라에게 묘한 열등감을 품고 있다는게 슬슬 드러나게 되는 부분이 재밌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어갱이 돈이 필요하게되어서 그녀의 회사에 들어가 테오도라 아래에서 일하게 되는데, 항상 만나기만 하면 틱틱거리던 둘이 서로 함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거리를 좁혀가며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아, 이게 진짜 진 히로인이구나 싶은 소꿉친구만이 가질 수 있는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테오도라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은 많은데, 비지니스는 ㅈ도모르는 자신이 끼어들면 방해가 될지도 모르는데다가 사회적으로는 약혼자라는 입장 때문에 그녀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도
남자들에게 둘러쌓여있는 테오도라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참담한 심정묘사가 매우 좋았음
너는 여전히 여자 위에 올라타서 정복자가 된 것 마냥 여자를 마음대로 다룬다고 어갱에게 핀잔을 주는 모습을 보면 둘이 과거에 관계를 맺었다는건 확실한데,
어갱은 그걸 기억 못하고 있고 테오도라도 언급하기를 꺼려하니 과거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매우 궁금해진다.
이후 추가되는 스토리가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임
다음은 요망 포지션의 아이린.
테오도라의 여동생으로, 주인공과는 당연히 테오도라처럼 소꿉친구인 관계다.
그쪽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소꿉친구라면 이쪽은 오래된 여동생 같은 포지션
아이린과는 주로 과외선생님으로서 만나게되는데, 시험 성적이 좋으면 엉덩이를 만지게 해주겠다는 둥
옆에서 문제 풀고있는데 갑자기 키스를 해오는 둥 아주 요오오오오망하기 짝이 없는 캐릭터다
사실 아이린의 캐릭터는 첫 등장부터 확연하게 묘사가 되는데,
뜬금없이 아침에 와서 어갱의 옆에 누워서 그를 깨우더니만
아침부터 요오망한 복장으로 찾아와서 어갱이 발기한 모습을 보고 좋아하다가
응~ 너때문 아니야~ 그냥 평범한 아침 발기야~ 넌 그냥 여동생이야~ 응~ 안 돼~
이러면 존나 짜증내면서 도망간다.
즉 아이린은 어려서부터 친한 오빠였던 어갱을 좋아했지만 그가 자신의 언니의 약혼자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표시는 못하면서도
자기에게 신경써주길 바라면서 어갱을 살살 긁어오는, 귀여운 고양이 같은 캐릭터인 것이다
다리를 다쳐서 업어줬더니 갑자기 뺨을 핥아대질 않나
으린노무 자시기 갑자기 술먹고 꽐라가 되더니 앵겨오면서 애교를 부리질 않나
뜬금없이 고양이 코스프레를 하질 않나
이래저래 톡톡 튀는 맛이 있어서 보고있으면 질리지 않는 맛이 있는 캐릭터라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거기에 어갱에게 까불다가 궁디팡팡 당하고 난 뒤로 눈 떠버린 M속성은 화룡점정이다.
ㄹㅇ 일본 야겜에서도 찾기 힘든 귀여운 여동생 캐릭터였음
엘리사
테오도라와 아이린의 엄마
응, 아줌마는 취급 안 해. 스킵
다음은 서브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레이첼
그냥 공원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만나는 캐릭터로, 운동을 좋아하는 건강녀이다.
지금까지 여학교만 다닌데다가 부모님이 둘 다 운동선수라 어릴때부터 운동만 해왔고
여태 남사친이라고는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주인공 앞에서도 친구끼린데 뭐 어때ㅋ 이러면서 옷을 훌러덩 훌러덩 벗어제끼는 아주 파렴치하기 그지없는 캐릭터다.
아니 시발 아무리 그래도 멀쩡히 대학에까지 들어간 다 큰 처녀가 성관념이 1도 없어서
어갱이 가슴 만져주니깐 오? 기분 좋은데?ㅋ 이러는게 시발 말이냐
제작자님, 꼴잘알 인정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워갑니다.
아쉬운건 야스씬이 없다는 것... 아니 그래도 내가 남잔데 이기지ㅋ 이러고 레슬링 덤볐다가 쳐발린 어갱이
시발 이렇게 질 수는 없어! 하면서 이곳저곳 만져대는게 끝이다.
얘는 다음 스토리보다는 다음 야스씬은 어떻게 전개될지가 더 기대되는 캐릭터임
역시 이 성에 대해 무지하다는 설정은 언제나 잘 먹힌다니깐
마지막은 아이린의 인터넷 친구이자 코스플레이어인 우노
게임 중후반까지만 해도 등장이라고는 1도 없다가 어느날 아이린의 방에 찾아가면 갑자기 등장한다.
솔직히 헤어스타일이 무슨 제5원소의 리루도 아니고 이게 뭐여...
아 요즘은 제5원소 하면 모르나...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헤어임...
그런데 사실은 자기 노출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예비 포르노스타이자 현 책방 직원이 그 정체이다.
개인적으로는 코스플레이 할때 스타일보다 이 반장머리 스타일이 더 좋음...
매일 가슴을 30초씩 자유롭게 만지게 해주는 조건으로 주인공이 가진 집에 공짜로 들어와서 살게 되는데
뭐 같이 코스플레이 사진을 찍거나 그녀가 개인적으로 찍어서 올리는 노출영상 반응이 좋지 않자 찬조출연해서 주물러준다거나
이런식으로 가까워지는데 꽤나 이후가 기대되는 내용이지만 얘도 레이첼처럼 분량이 매우 작아서 아쉬웠음
진짜 내가 해본 미국 야겜중에 단연코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미친 와꾸를 자랑하는 모델링에
생동감 넘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
신선하고 재밌는 스토리
꼴리는 떡씬까지
거의 모든게 완벽하게 느껴졌던 게임이었다.
아직 0.5v이라 구현되지 않은 기능도 많고 루트도 많은걸 보면 이게 1.0으로 완성이 되면 어떤 모습일지 상당히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야겜하다보면 영어 읽기 귀찮아서 대강대강 속독으로 읽으면서 하는데 이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 버렸음
거기에 진짜 나는 웬만하면 원픽 1명이나 +@해서 1,2명만 하고 나머지는 다 스킵하는데 이 게임은 모든 히로인들을 다 끝까지 공략했다.
아, 아줌마는 좀 빠져요; 나이 생각 좀 하셔야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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