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그레이드...? 타마마오 1.5
게임/야겜 2019. 10. 14. 22:05
타마마오 시리즈 세번째 작품, 타마마오 1.5 (たままお一転後~忘れられしメカモンの逆襲)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1920 1080의 해상도.
드디어 타마마오 시리즈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진화했구나 싶어서 흐뭇한 마음에 게임을 시작해보니
???? 마왕님 와꾸의 상태가????
대체 뭘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귀엽던 마왕님이 저렇게 빻아질 수가 있는거지;;;;
뭐 여튼 일단은 진행해 보는데.... 일러스트의 상태가???
메인 화면에 나오는 일러부터 느낌이 쎄-했었는데.....
아니 2편까지는 멀쩡하게 갓갓 일러스트 뽑더니만 왜 갑자기 3편부터는 이런 양산형 그림체가 된 거지;;
진짜 이 서클만의 독특하고 유니크하고 스토리고 전투고 좇이나 까고 일러스트가 괜찮으니 그냥 하겠다 싶을 정도의 퀄리티의 일러스트가
그냥 흔한 양산형 야겜 일러스트로 되어버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니 뭐 어쨌든 내용은 그냥 갑자기 난데없이 튀어나온 메카마왕 군단이라는 녀석들을 물리치는것으로, 딱히 스토리라 할만한 것도 없다. 언제나처럼
살짝 외전 같은 느낌으로 버림받았던 킬러머신이 다시 마왕군에 돌아오는 내용임.
이번작의 전투는 역시나 시리즈 전통의 자동전투지만 전투장면이 좀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알아먹기 힘든건 마찬가지. HP와 ATK는 파티원 개개인들의 스탯의 합산으로 보여줘서 누가 체력 빵빵한지 누가 뒤져가는지 알 수가 없음
애초에 뭐 알고있다고 해도 해줄 수 있는게 없지만...
이번 작품은 타마마오 1편과 비교했을 때, RPG적인 요소를 많이 덜어내고 가챠겜같은 요소를 더 추가한 게임이다.
게임 화면 부터가 존나 소셜게임 느낌남.
자유롭게 이동하고 탐색할 수 있는 월드맵이 존재하지만, RPG적인 요소, 맵에서의 트릭, 기믹, 수수께끼, 퍼즐 과도 같은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 지역당 맵도 작아서 금방금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시리즈 특징인 황금 슬라임은 여전히 건재. 그리고 거점에서 H씬을 보려면 맵에서 H 마크를 모아야한다.
이번작품은 파티를 5명까지 모아서 돌아다닐 수 있는데, 왼쪽 하단의 몬스터 아이콘이 쓸데없이 커서 보기 불편하다.
덕분에 아래로 내려가는 도중에 몬스터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전투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
굳이 저걸 저렇게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나싶음...
가챠의 경우, 가챠머신을 쓰던 이전작과는 달리 거점에서 실행한다.
레어리티는 노말, 레어, S레어 이렇게 존재하고 처음 확률은 좀 양심이 없긴한데 H씬을 20번정도 보면 레어이상 가챠확률이 올라간다.
이번 게임에서는 골드나 티켓이 없고 재화는 오직 가챠를 돌리기 위한 마석만 존재하고 장비와 몬스터 모두 가챠에서만 나오므로 게임이 극단적으로 편리하고 단순해졌다.
연출은 확실히 좋아졌다. 금, 은, 동 이렇게 색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금색 카드 뒷면이 떴을때의 두근거림도 있고, 중복이 나오면 레벨업이라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가챠의 가치가 매우 낮아졌다.
일단 첫줄에 있는 남자 몬스터는 존재가치가 ㄹㅇ 1도 없고
여성 몬스터의 경우는 각각 1개씩만 H씬이 존재한다.
레어 이상 여성 몬스터 넷에 S레어 이상 여성몬스터는 셋, 그중에서 리아는 가챠에서 안 나오니 사실상 둘.
그러면 가챠에서 뽑기를 원하는 여성 몬스터가 고작 6명뿐이 안 된다는거다.
거기에 레벨도 제한이 있어서 중복 몇 번 뽑고 H씬 몇 번 뽑으면 금방 만렙이 된다.
첫줄에 존재하는 의미도 없는 몬스터 싹 날리고 여성 몬스터로 채우던가, 아니면 여성 몬스터와의 이벤트를 가챠에서 나오게 해주던가 했으면 좋았을텐데
뽑을거 다 뽑고나면 가챠의 의미가 없어진다. 딱히 S레어를 먹어도 기쁘지 않고. 처음으로 먹을때, 딱 한번만 기쁨.
장비가 존재하기는 하는데 게임이 워낙 쉬워서 뭘 끼든 상관은 없어보인다.
그리고 난 이번에 파티로 전투하는걸 보고 파티원끼리의 시너지라던가 그런걸 기대했는데 응, 좇도 없어~~ 기대하지 말어~~
근접캐고 원거리캐고 전열이고 후열이고 전투에 전략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파티에 넣는 순서도 내가 정할수가 없음...
하지만 여성 몬스터 개인의 H씬은 꽤나 좋았다.
일러스트는 여전히 빻았지만 특히 이번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츳코미역인 데비코의 네토라레 H 라던가
암흑기사의 뜬금없는 등 밀어주기라던가 대체적으로 코믹하고 가벼운 H씬이 많았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씬이 많아서 오히려 아쉬웠음.
캐릭으로 먹고사는 게임인데 같은 CG 돌려쓰기라도 해서 이벤트 좀 늘려주지, 1인당 1개는 뭐냐
심지어 노말 등급 여성몬스터 4인방의 H씬은 이게 H씬인지 개그씬인지 모르겠음...
그래도 일단 이번작품에서는 H씬에 효과도 들어가고, ㅈ같은 ㅈ만한 CG가 있긴 하지만 풀스크린 CG도 있긴 있다.
마왕의 경우 월드맵을 돌아다니면서 마을에 들릴때마다 의상을 하나씩 받는데, 여기에 특수효과도 있고 각 의상마다 H씬이 존재한다.
진짜 이번 작품은 CG마다 퀄리티가 천차만별인듯...
그래도 의상마다 반파 CG를 넣어놓은건 칭찬할 만 하다.
용왕, 리아쟝도 나온건 반갑고 좋았다. 그나마 리아쟝 일러는 퀄이 나쁘지 않더라.
여전히 안정된 이지라레 캐릭으로 귀여운 댕청미를 뽐냈다.
신캐릭터인 메카마왕의 캐릭터도 괜찮았다. 특히 후일담에서 나오는 진면목이 꽤나 재밌었음.
신캐라 그런지 얘 일러는 거의 다 멀쩡하더라.
물론 빻은 일러도 존재하긴 한다만...
총평을 하자면, 나아진 부분도 있지만 못나진 부분도 있는 옆그레이드라고 해야할지 고민되는 작품이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야겜이라도 어느정도의 게임성을 요구하는데, 이번 작품에서 게임성은 거어어어어ㅓ어의 없었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가챠돌리고 쭉쭉 가다보면 클리어한다.
클리어 시간도 존나게 넉넉잡아서 3시간이면 떡을치고.
처음엔 존나 실망할뻔 했는데 츳코미역의 데비코랑 마왕의 만담이라던가 각 여성 몬스터들 H씬이라던가 캐릭터 하나는 괜찮아서 그냥 쏘쏘하게 즐겼다.
이렇게 RPG 요소 버리고 가챠겜 위주로 갈거였으면 좀 더 가챠게임만의 재미를 위해 캐릭을 더 늘리거나 이벤트를 더 늘렸으면 좋았을거같음.
1편이 진짜 RPG적 요소도 잡고 가챠의 재미도 잡은 작품이었는데 역시 1편만한 후속편은 없는듯.
특히 언제나 까일 일 없던 일러스트들 퀄리티가 들쭉날쭉했던게 많이 아쉽다.
일러스트 일부를 외주 줬다는데... 그래서인가?
타마마오 시리즈 최신판인 4편도 남아있긴 한데... 흐음... 일단 색감이 좀....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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