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에서도 가챠를, 타마마오
게임/야겜 2019. 10. 13. 14:55
이번엔 무슨 야겜을 해볼까... 아니 그런데 이제 내가 안 해본 괜찮은 야겜이 있긴 한가 싶었는데
DL사이트에는 2만 5천개의 야겜이 존재했고, 내가 안 해본 게임은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았다.
좀 색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어서 건드려본 게임, 타마마오 (たままお~乗っ取られた魔王城を取り返せ!)
이 게임의 컨셉은 가챠다
과거 세계를 정복했었다가 쓰러진 마왕이 다시 눈을 떠보니 자신과 부하들이 모두 작아져 있었고
마왕이 잠든 사이 마왕의 힘을 흡수했던 용왕은 마왕성을 자신의 용왕성으로 삼겠다며 잠에서 깨어난 마왕을 성에서 쫓아낸다
힘을 잃은 마왕은 힘을 되찾아 용왕을 쓰러트리고 마왕을 다시 뺏어오기 위해 자신의 힘이 봉인된 가챠들을 돌리면서 다시 힘을 키워나간다는 내용
세계 곳곳에는 마왕의 힘이 봉인된 가챠가 존재하며 골드를 이용해서 가챠를 돌리면 일정 확률로 가챠내의 아이템이 나온다.
가챠에서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코스튬을 얻을 수 있고,
스테이터스가 상승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뽑을 수 있다.
그리고 운이 나빠서 그냥 꽝을 뽑거나 중복인 아이템을 뽑으면 나중에 특정 아이템과 교환 가능한 꽝 티켓을 얻게된다.
그리고 H 이벤트만 들어있는 H 가챠도 존재하는데 이쪽은 중복이 떠도 꽝티켓이 안 나온다.
뭐 이렇게 온 맵을 돌아다니면서 가챠를 뽑아대기만 하는 그런 간단한 게임.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에는 레벨이 없어서 주인공인 마오의 강함은 이벤트를 봐서 상승한 스테이터스와 장착하고 있는 의상으로만 결정이 된다.
결국 의상이던 이벤트던 가챠를 돌려야 강해진다는 소리고, 가챠를 돌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니 당연히 돈 벌기 위한 노가다는 필수가 된다.
가챠게임에 돈버는 노가다 빼면 뭐가 남나 싶지만 뭐... 그래도 안정적으로 빠르게 돈 모을 수 있는 곳이 좀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았음.
몬스터를 잡고 얻는 돈의 양이 많아지는 이벤트나 레어 아이템이 뜨는 확률을 높여주는 이벤트를 빨리 뽑아놓으면 게임 진행이 수월해진다.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었음.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퀘스트 비스끄무리 하는 재미도 있었고, 가챠로 이벤트랑 의상 뽑는 재미도 있었고,
숨겨진 방이나 전세계 곳곳에 숨겨진 드래곤볼을 모아서 클리어 이후에 숨겨진 던전에 가서 진짜 보스 잡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괜찮았던건 캐릭터.
일러스트가 존나게 내 취향인데다 다 귀여워서 마왕 옷 갈아입히는 재미나 이벤트 보는 재미로 했었다.
운이 ㅈ같이 안 좋아서 가챠 안 터질땐 많이 꼬왔지만...
H씬은 음성도, 효과음도, 움떡도 아무것도 없이 작은 CG 한장 덜렁 나오고 텍스트만 나오고 끝이다.
그나마 텍스트가 평타는 치고 일러가 내 취향이라 그렇지 안 그랬으면 진짜로 쌍욕나올뻔.
그리고 버려지는 의상이 존나 많다. 그나마 몇 의상은 다른 장소로 들어가기 위한 변장으로라도 쓰는데 존나 애매한 능력치만 있는 의상은 먹고서 입어보지도 않고 버려진다.
그리고 존나 예쁜데도 H씬이 없어서 꼬운 의상도 많음.
적어도 의상을 만든다면 그 의상을 입고 하는 H씬은 최소 하나씩이라도 붙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총 의상이 24벌에 H씬은 28개인데...
총평을 하자면, 괜찮은 게임이다. 가챠라는 독특한 컨셉을 갖고 있는 게임으로, 가챠 돌리는 재미가 조금 있다.
RPG적인 요소를 봐도 전투가 단조롭다는 것 이외에는 뭐 숨겨진 요소라던가도 있고, 맵도 괜찮은 크기로 넓고.
H씬은 성의가 없는게 조금 꼽긴 한데, 이 게임 550엔 짜리다.
심지어 체험판 다운받아서 공짜로 하면 그냥 엔딩까지 볼 수 있다. H씬만 못 보는거지 뭔 가챠게임처럼 진짜 게임도 기본 플레이 무료를 해놨다.
불만이 없는건 아니지만 뭐 이정도로 퍼주는 게임인데 거기에 불만까지 말하는건 좀 그렇겠지.
대략 6시간동안 재밌게 잘 갖고 놀았다. 근래에 한 게임중에 가장 내 취향인 일러스트라서 좋았음.
타마마오 시리즈 앞으로 3개 더 있던데 다른 것도 함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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