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설정과 완성도의 게임 하렘 트리거
게임/야겜 2018. 12. 30. 16:37
달작법 에스트 루트를 하다가 살짝 루즈해져서 오랜만에 야겜을 하나 잡았다.
이놈의 빨리 질리는 성격 때문에 한 게임 잡고 오래 한 적이 드문데 이 게임, 하렘 트리거는 달작법만큼이나 오래 잡고 플레이했던 것 같다.
게임의 개요는 평범한 학생인 주인공 M타는 어느날 갑자기 학교 안에 기묘한 연기가 충만하는 것을 느끼고 주위의 남학생들이 픽픽 쓰러져 가는걸 보고 위기감을 느껴 선생을 부르러 가는데
갑자기 웬 엑스트라 여자애들이 좋아한다면서 자신에게 달려드는걸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친다.
솔직히 여자애들이 좋아한다고 달려드는데 도망가는 심리를 나는 잘 이해를 못 하겠다만, 어쨌든 일단 양호실로 도망친 M타는
그곳에서 자신을 도우미 요정 적인 존재라고 소개하는 갸루미를 만나게 되고,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전말을 듣게된다.
어떠한 이유에서 학교에 충만한 가스는 이성을 날리는 가스로, 남자는 즉시 이성을 잃고 쓰러지며 여자들은 이성이 있는 상대를 찾아 배회하며 달려들게 만드는 가스라는 것...
어딘가 소프트 하우스 씰의 설정을 느끼게 해주는 정신나간 설정이긴 하지만, 일단 진행해보자면 이성을 잃은 소녀들을 쓰러트리기 위해선 주인공이 이성총이라는 총으로 소녀들을 맞춰야 한다는... 그런 설정으로 일단 게임은 시작된다.
게임은 FPS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어딘가의 걸건 처럼 좀비마냥 뛰어오는 소녀들을 총으로 쏴 맞추면 되는 게임이다.
총으로 맞출 때마다 소녀들의 옷이 벗겨지며(....) 알몸인 상태가 되면 절정을 맞이하며 쓰러진다(...)
소녀들은 접근하면 일반 공격으로 때리거나 잡기 기술을 거는데, 일반 공격을 당하면 그냥 체력이 줄기만 하지만 잡기를 당하면 다양한 체위로 이성을 공격하는 그녀들에게 맞서 마우스 연타를 해야 풀려나는데,
한번 잡히면 이런 소녀 대군에게 둘러쌓여 멍석말이 당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되도록이면 거리를 벌리며 잡기를 피하면서 싸우는게 주된 전법이다.
장비는 2개까지 착용이 가능하고 체력, 속도, 현타시간, SP 흡수를 각각 장비와 함께 구매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 현자타임이란건 흔히 불렛 타임이라고도 하는 주변 시간이 느리게 가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필살기로, 이 시간동안은 총알이 무한개가 되어 장전이 필요 없게된다.
연사도 빠르고 데미지도 좋지만 장탄이 금방 바닥나는 퓨전 SMG와 궁합이 좋으며 현타를 키고 연사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일순간에 반전이 가능하다.
또 한 가지 이 게임만의 특징은 H샷에 있는데, 보통 FPS게임에서는 헤드를 노리고 쏘면 데미지 보정이 있는것과 같은 맥락으로 여기서는 여자아이의 고간(...)을 맞추면 데미지 보정이 있다. Head shot이 아닌 Hentai shot... 제작진의 센스가 감탄스럽기 그지 없다.
이외에도 보스전
스나맵
소형맵 등등 많은 요소가 있어서 게임을 하는데 계속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야겜인줄 알고 바지를 내리고 플레이 하다가는 감기 걸릴 수도 있으니 순수하게 FPS로서 즐기는게 좋은 게임이다.
각 총기마다 반동, 데미지, 연사, 장전속도등이 다르며 총기 종류도 풍부하고 조작감도 뛰어나며 심지어 패줌도 가능하다.
게임을 하다 또 한가지 감탄한것은 스나맵에서 상대에게 헨타이 샷을 제대로 맞출 경우 엘리트 스나이퍼처럼 자신의 총알의 궤적이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가는게 보이는 연출.
진짜 이런데에서 재능을 낭비하지마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일단 총기 장전중 다른 총기로 스왑이 불가능하다.
보통 FPS에서는 장탄이 다 떨어졌는데 위급상황에 급하게 보조 총기로 스왑하여 대응하는 것과는 반대로, 여기서는 총기 장전중엔 얄짤없이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장전시간이 긴 AUG등의 총을 안 쓰게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단점.
그건 바로 헬기맵...
이 게임에는 탈출, 생존, 섬멸, 저격등 다양한 스테이지가 존재하는데 게임 후반에 나오는 헬기맵이 진짜... 진짜 정말 암걸린다.
일단 조작이 사아아아앙당히 거지같다. wasd로 이동, qe로 고도조절, 마우스로 시점이동인데 진짜 토나오게 멀미나는건 둘째치고 조작이 거지같아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어디 부딪치면 핑글핑글 날아다녀서 멀미가 두배로 난다
이런 거지같은 조작감을 참고 하트를 모으는 임무를 하는데 마지막 하나를 못 찾아서 한참동안이나 맵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거대소녀 치마 안에 있는걸 봤을땐 분노가 차올랐다.
심지어 보스전에서는 저런 조그마한 타겟을 노려서 쏴야하는데, 계속 보스가 움직이는데다가 타겟이 보스 뒤쪽으로 옮겨가면 뒤 잡는데만 한참이 걸린다.
거지같은 조작감으로 열심히 뒤잡으면 어느새 얘도 내쪽을 보고있고, 다시 뒤잡으면 다시 돌아보고...
내가 좀 요상한 3D멀미가 있어서 오버워치나 스페셜포스 같은 게임은 멀쩡히 하다가도 마인크래프트나 배그같은 게임 하면 멀미가 나는 기준을 알 수 없는 멀미가 있는데,
이 게임은 그전까지는 멀쩡히 잘 하다가도 이 헬리콥터 스테이지에서 멀미를 참을 수가 없어서 게임을 중단해야 했다.
헬리콥터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훌륭한 조작감과 타격감. 개성이 뚜렷한 많은 총기들과 현자타임이라는 필살기. 저격맵을 위시로 한 다양한 스테이지와 쓸데없이 뛰어난 연출들까지.
솔직히 알몸으로 벗겨지는 것과 보스 클리어 이후 나오는 H씬만 빼면 당장 스팀에다 내다 팔아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듯한 정말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다.
이미 영어버전도 있고, 과격한 성적 묘사 금지 버튼도 있던데 스팀으로도 판매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드는 좋은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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