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하자류 야겜, SCREAMER LABO

게임/야겜 2019. 10. 24. 23:12


이번에 해본 야겜, 스크리머 라보-악몽의 실험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소녀 (SCREAMER RABO~悪夢の実験棟から逃れられない少女~)


단적으로 말하자면, 노비타의 바이오하자드의 야겜버전 비스끄무리한 게임이다.



시작하면 우선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나는 남자는 무적권 하드지~ 이러면서 하드 했다가 좀 피똥쌌는데, 웬만하면 그냥 노말 하는게 낫다.


근접무기밖에 없는 초반에는 운 없으면 갖고있는 돈은 회복템 사느라 다 빨리고 체력도 없어서 파밍도 못해서 막혀버릴 수도 있음.


하드로 하면 초기 스탯도 빈약하고 소비템이 나올 확률이 줄어든다.


그래도 게임중에 언제든 난이도 변경 가능함


다음은 스테후리. 하드 기준 기본 스탯은 5에 보너스 스탯은 10이다.


체력은 말 그대로 HP

완력은 공격력

민첩은 회피, 행동순서

기용은 명중률, 도구 사용시 보너스, 상자열기

행운은 크리티컬, 템 추가드랍 확률 업


등에 연관이 된다.


처음에는 남자는 역시 힘전사지~ ㅇㅈㄹ 하고 힘 몰빵했다가 개쳐맞고서는 30분만에 체, 힘, 민에 골고루 투자해서 다시 시작했다.


게임내에서 스탯을 상승시킬 수 있기는 하지만 꽤나 한정된 방법으로만 가능하고 중반까지는 아예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초반 스탯 분배가 좀 중요함



시작하면 외딴 방에 홀로 잠들어있다가 깨어난 주인공의 시점에서 플레이하게 된다.


이 게임하면서 느낀게, BGM이 괜찮은 것 같음.


존나 불길하고 음습하고 뭔가 공포게임 하는듯한 분위기의 BGM이 게임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게임 목적은 심플하게 어딘지 모르겠는 이 수상한 곳에서 탈출하는 것.


여타 쯔꾸르 RPG처럼 탐색을 하면서 진행해 나가게 된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제 비슷한데, 필드내에서도 주인공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적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턴은 민첩에 따라 결정되며 자신의 민첩이 높다면 상대가 때리기전에 한대 치고 빠지고 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근접무기로 싸우면 웬만해서 원턴킬이 안 날 경우 높은 확률로 내 피도 까이기 때문에 근접무기밖에 없는 초반은 피관리가 좀 빡세다.


그리고 숫자키 1~9와 qwe가 아이템 숏컷으로 설정된게 마음에 들었다. 무기 바꿀때나 회복템을 쓸때마다 인벤토리에 갈 필요가 없어서 편했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남은 자료를 살펴보면서 이곳이 어딘지, 왜 자신이 이런곳에 있는건지, 저 괴물들은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들을 파헤칠 수도 있지만....


이 게임은 이게 살짝 잘 안 됐다.


뭔가 남아있는 자료들이 살짝 불친절해서 완벽하게 스토리라인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난 다 깨고 난 다음에도 뭐가뭔지 잘 몰랐음.



진행을 하다보면 여러 옷도 얻고, 데미지를 입으면 확률로 옷이 찢어지기도 함.


베이비 돌이 교복보다 방어도 높은거보고 뭐지? 했는데 비키니 아머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더라


게임은 기본적으로 맵 곳곳을 탐사하며 단서나 키아이템을 획득해서 하나씩 구역을 열어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머리를 써야한다거나 복잡한 퍼즐같은 기믹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맵 디자인이 상당히 잘 돼있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며 여러 적들이 나오는데, 몬스터마다 각각 패배 HCG가 존재한다.


그런데 게임 클리어하면 그냥 회상모드가 올 오픈되므로 일부러 죽을 필요는 없음.



H씬은 총 20종류로, 진행에 따라 놓칠 수 있는 씬도 몇개 있지만 클리어시 전해방 되므로 문제 없다.


이건 진짜 괜찮았음. 도중에 회수 못하고 진행해서 다시 회수할 수 없는 씬 있었는데 클리어하면 다 개방해주더라.


근데 말이 20종이지 반정도는 CG 돌려쓰기라서 실상 그 절반 정도 된다고 보면 됨



H씬의 퀄리티는 훌륭하다.


진짜 일러가 내취향이라 이 서클 전작도 검색해봤을 정도였음.



다만 게임 장르가 장르인지라 대부분의 씬이 능욕씬이다.


아니, 정확히는 딱 2개 빼고 다 능욕임;


그리고 몬스터에게 범해지다보니 수간, 충간에 인체개조씬까지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는 하드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럼 뭐 어때. 일러가 존니 좋은데


보이스는 없지만 그래도 효과음은 제대로 들어가있고 텍스트도 꽤나 좋았다.


H 이벤트만을 위해서 이지모드로 플레이 한다고 해도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여주보다도 이 간호사 누나가 더 마음에 들었었음.



넘나 내취향인데 CG는 고장 2장 뿐인것....



진행하다보면 툭툭 튀어나오는 연출들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오, 연출 괜찮은데? 라고 느낀 장면이 군데군데 있었음.



총평하자면, 충분히 수작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작품인 것 같다. 총 플레이 타임은 2시간 반정도.


광기로 물든 연구동의 분위기를 괴기한 맵과 공포스러운 BGM, 징그러운 적 디자인으로 잘 표현했고


전투도 나쁘지는 않았다. 딱히 재밌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원거리 무기 얻으면 전투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음.


H씬은 좋았다.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와 좋은 텍스트로 충분히 쓸만한 씬들이었음


스토리는 보통. 애초에 등장인물이 대부분의경우 주인공 혼자라서 대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스토리가 남겨진 자료나 메모등을 좇으면서 진행되는데, 이게 조금 알아듣기 불친절했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됨. 끝마무리도 내 취향인 해피한 백합전개라 좋았다.


RPG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챙겼다고 본다. 그 노비타의 바이오하자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키아이템 얻어서 사용하는 식의 진행은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음. 


아이템이 있는 장소는 빛이 나므로 일일이 벽을 더듬으면서 한칸식 엔터를 치면서 걸어가는 수고도 필요가 없었기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아, 오랜만에 여자 주인공인 야겜 한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