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똥겜들의 무덤, DMM GAMES 라는 제목으로

 

드므므 게임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썼던 적이 있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DMM은 온갖 똥겜들이 뒤지기 직전 씹덕 아재들 담배냄새 찌든 돈 이라도 빨아먹어 보려는

 

씹씹씹 저퀄의 게임이 대부분이다 

 

평균 생존 서비스 기간 3개월의 지옥, 드므므에서 오랫동안 서비스 하면서도 게임성을 인정 받은 게임이 정말 극소수 존재하는데

 

 

그 필두는 천년전쟁 아이기스

 

2013년 11월 26일 서비스를 시작해

 

햇수로는 9년째 생존하고 있는 드므므의 기둥 중 하나

 

 

도트 그래픽이라는건 내가 봤을때는 장점이긴 한데

 

그래도 서비스가 너무 오래되다보니 시류를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보이스도 없어

 

움짤도 없어

 

라이브 2D도 없어

 

인게임 동영상도 없어

 

그냥 시발 있는게 없어 이건

 

양심도 없는 시발놈들

 

그정도로 9년동안 돈 빨아먹었으면 시-팔 좀 유명한 에시 데려와서 개꼴리는 일러라도 그리게 하던가

 

스킨 장난질 할거면 좀 라이브 2D라도 쳐 넣던가

 

소전 런칭 당시처럼 일부 유닛이라도 보이스 좀 넣어주던가

 

단편 OVA라도 좋으니까 애니화라도 해주던가

 

하다못해 시-팔 라디오 CD라도 만들어주던가 개새끼들아!!!

 

맨날 시발 하는거라고는 아이기스로 번 돈으로 개똥망 신작 만들고 폭망하는 것 밖에 없는 개새끼들...

 

뭐 하여간 특유의 게임성으로 인정받아 아직도 살아있는 천년전쟁 아이기스가 그 첫째요

 

 

다음은 마찬가지로 드므므의 기둥 중 하나인 시로프로

 

 

처음에는 빠찡코에 뇌가 절여진 아재들도 씨발 이건 아니지; 싶은 그래픽 때문에

 

2014년 11월 11일 리리즈하고 개쳐망해버려 서비스 시작 불과 4달만에 섭종 후 대규모 리메이크

 

 

그리고 리메 들어간지 1년만에 완전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하여

 

2016년 3월 29일부터 RE 하나 달고 다시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으로

 

RE를 보면 얘도 벌써 5년 넘게 서비스 하고 있는 고참이다

 

특이점으로는 오래 살아남은 게임 치고는 드물게 19금판이 없으며

 

아이기스와 같은 장르인 타워디펜스이지만

 

온갖 비싼 성대들을 다 갖다 부어서 그나마 아이기스보다는 요즘 게임으로 보인다

 

얘는 그나마 일러랑 보이스에 재투자는 하는거 같긴 함

 

 

그리고 이 두게임과 함께

 

TD 장르 조무사이면서 드므므에서도 드물게 「게임성」을 인정받았던 게임이 있다

 

그 흔한 사전예약도 안 받고

 

그 흔한 광고도 그다지 안해서

 

ㄹㅇ 아는 놈만 알고 하는놈만 했던 그 게임

 

 

정검 매니페스티아

 

2016년 2월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서 서비스 시작 4년만인

 

2020년 7월 10일에 섭종을 한 비운의 게임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역대 총리 모에화 게임 같은걸로 한때 잠깐 유명하기도 했었다

 

 

캐릭터들이 일본 역대 총리 모에화라는 것도 골때리는데

 

스토리도 무슨

 

부패 정치인이 정치 자금을 받아서 돈세탁을 한다던가

 

불명예 사건 이라는 검을 찾는다던가

 

주인공은 총리, 마스코트 캐릭터는 내각

 

그리고 주된 적 이름이 야당이라던가

 

가타카나와 한자 표기를 다르게 하긴 했는데

 

소리 나는대로 읽어보면 ㄹㅇ 스토리가 병맛 그 자체임

 

4년간 서비스 하면서 그때그때 정치 토픽을 게임에 녹여낸것도 정말 어케보면 대단하다

 

 

정검은 단순히 타워 디펜스 장르가 아니라

 

타워를 디펜스 하면서 적의 타워를 점령해 나가는

 

타워 디펜스 + 오펜스 비스끄무리한 게임인데

 

이게 생각보다 전략성도 있는데다가

 

리얼 타임이라서 손이 바쁘기도 하고 여튼 꽤 재밌다

 

나도 예전에 드므므의 마지막 양심이라는 이 게임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나는 이 게임보다 오레타워를 하느라 정검은 그닥 많이 하진 않았었다

 

 

그러고 보니 오레타워도 3년만에 뒤졌었지 아마

 

지금은 어플용 겜으로 스핀오프 만들어서 그거 서비스 한다던데 아직 잘 살아있나 모르겠네

 

워터 펌프 뭐시기였나 걔 귀여워서 좋았는디...

 

아니 뭐 여튼 그렇게 아는 사람만 하는 나름 손맛과 전략성이 포인트였던 정검이 작년 7월에 뒤지고

 

정검 운영은 트위터로 설문조사를 했었다

 

 

우리겜 곧 뒤지는데 어케, 클라우드 펀딩 해서 다운로드판 만들면 님 그거 사서 해보쉴?

 

이라는 설문에 압도적인 지지로 다운로드판이여도 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그렇게 열린 클라우드 펀딩은 목표액 1000만엔, 약 1억원이 넘는 돈이 무려 2시간만에 모이면서

 

스팀 발매가 확정나게 된다

 

와 시발; 379명이 천만엔을 두시간만에 넣네;;

 

이래서 시바 드므므 아재들 구매력 보고서 온갖 똥겜이 넘친다니까

 

여튼 지금까지는 없었던 방식인

 

섭종으로 사망선고 된 게임이 지금까지 서비스됐던 모든 데이터를 들고 추가 과금이 없는 다운로드판으로 만들어져 스팀에 발매된다는

 

이런 획기적인 방식으로 다시 태어난 정검은

 

불과 일주일전, 2021년 5월 18일에 스팀에 정식 발매되었고

 

 

발매하자마자 스팀 판매랭킹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다

 

 

나도 사서 한 25시간 정도 갖고 놀아봤는데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쓰도록 하고

 

간단한 감상만 말하자면

 

「기존의 정검 팬들을 위해 운영이 준비한 팬게임」 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나도 다 까먹어서 뭐가 뭔지 기억도 잘 안났었는데

 

튜토리얼 끝나면 설명은 뭐 좇도 없고

 

캐릭터는 존나게 많은데 이 게임 자체가 그리 인기가 없었어서

 

그 흔한 리세마라 랭킹같은 것도 없고

 

3성 클리어 조건도 잘 모르겠고

 

하여간 처음 진입하는 유저라면 발목을 잡힐만한 부분이 많다

 

심지어 가격도 4100엔이나 하니 평범한 스팀 유저에게는 부담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막상 그 특유의 게임성에 익숙해진다면 이만한 게임이 없다

 

지금까지 4년간 나왔던 가챠 캐릭터들을 무료로 가져와서 쓸 수가 있고

 

 

4년동안 쌓인 이벤트들의 갯수도 정말 너무너무 많다

 

 

스토리 맵만 하더라도 2장까지 있는데다가

 

각 구역별로 난이도도 노말, 하드, 트위스터, 카오스 등 여러가지가 존재해서

 

정말 이걸 다 깨려면 100~200 시간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을정도

 

 

유닛의 종류도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그 안에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무기를 들고있는 유닛이 존나게 많아서

 

이조합 저조합 짜보며 플레이 해보는 재미가 있다

 

이게 생각보다 진짜 전략성이 있음;

 

나도 해보고 어? 이게 왜 재밌지? 싶을정도

 

 

심지어 지금까지 나왔던 스킨들도 인게임 골드로 구매할 수가 있다

 

와! 갓겜!

 

인줄 알았지? 

 

 

아무리 밸런스가 조정됐어도 기본은 매일매일 플레이하며 시간의 축적만큼 강해지는 가챠겜이 베이스였던 만큼

 

인게임 재화 수급이나 경험치 얻는게 좀 한정적인데다가 시간이 상당히 요구된다

 

물론 다운로드판으로 바뀌면서 피로도가 사라져서 하루 종일 노가다 할 수 있기는 하다만...

 

필요 경험치가 존나 많은데 그 흔한 경험치 먹이는 물약같은 것도 없고

 

골드는 또 들어갈데가 존-나 많아서 항상 부족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하다가 돈 없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1시간 정도 매크로 돌렸다가 다시 플레이하곤 했는데

 

그렇게 즐기면 딱히 큰 스트레스 없이 쾌적하게 할 수 있는듯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점은 가챠가 완전 삭제된것

 

나는 맨 처음에 인게임에서 가챠티켓을 존나 뿌리고 그걸로 가챠를 돌릴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티켓 소모해서 확정으로 갖고오고 싶은 애 가져오는거더라

 

이게 훨씬 편하긴 편하다만

 

이미 말초신경까지 도박에 절여져서 여가부가 본다면

 

저새끼 보세요! 게임은 질병이라니까요!

 

할법한 뇌를 보유중인 나에게는 가챠의 그 짜릿한 손맛이 없다는건 아쉽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음

 

 

하여튼 뭐 총평하자면

 

이미 정검을 플레이 해보았거나

 

정검 특유의 게임성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4100엔이 아깝지 않을 게임임

 

ㄹㅇ 이거 플탐만 보면 문명 뛰어 넘을것같음

 

다만 이후 컨텐츠가 추가될지는 며느리도 모르는데다 (각성 신캐는 20명까지 추가한다고 공표하긴 함)

 

4년간 쌓인 컨텐츠를 한번에 하려고 하면 숨이 턱턱 막힐지도 모름

 

하루에 한두시간씩 오래오래 즐기면서 한다면 압도적인 가성비의 게임이지 않을까 싶음

 

애초에 ㅅㅂ 원래는 가챠 1번에 500엔이었는데

 

10연차도 안 될 가격에 게임을 통채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게요?

 

근데 이겜 ㄹㅇ 인기 존나 없긴 하더라

 

먼저 뒤진 오레타워도 니코동 뒤지면 꽤 영상 많이 나왔는데

 

이건 뭐 위키도 뒤지고 니코동에도 딱히 정보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