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개의 슈발리에 클리어

게임 2019. 8. 4. 15:38


푸른 날개의 슈발리에 클리어 했다.


클리어라는게 본편 엔딩을 봤다는건데, 원래 익스 게임이 다 본편은 거의 프롤로그고 이후에 나오는 던젼이라던가 야리코미요소가 많이 남아있어서


게임 다 할라면 아직 10시간 이상은 더 해야할듯



이번 작품은 익스 게임치고는 스토리에 신경을 되게 많이 썼더라.


우선 과거에 빛의 용사인 주인공과 그의 동료 둘이 마왕에 도전했다가 패배하고



세상은 마왕에게 지배당해서 개똥망함;


그리고 마왕에게 패배한지 100년이 됐을 때, 빛의 용사인 주인공은 빛의 정령신 피닉스의 힘으로 되살아남



떠돌이 상인의 아들인줄 알았는데 사실 왕국을 마지막까지 지킨 긍지높은 기사의 아들이었던 빨간대가리



부모가 누군지 모르지만 엘프족 족장에게 길러져서 현 세대의 엘프족 무녀로 발탁된 우리 예쁜 엘사쟝



어렸을 때 병에 걸려서 죽을 위기에서 정령신의 도움으로 살아난 뒤로는 정령신을 욕보이는 새끼들은 메이스로 대가리를 까부수고 다니는


강력한 힐러 귀여운 로론쟝을 동료로 삼고


하늘을 나는 섬 론도엘과 그 관리자 마린쟝과 함께 마왕을 때려눕히는 모험을 떠나간다는게 기본 스토리.



그 와중에 마왕에게 멸망당한 왕국의 마지막 생존자인 왕녀 루미쟝도 만나고



세계의 중재자인 드래곤의 아이가 마왕에게 납치당한 사건 때문에 인간계에 내려온 요정 츄프쟝도 만나고



동쪽 나라에서 주군을 잃은 뒤에 죽을 자리를 찾아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쭉빵누님 마이쟝도 만나고



그 외 기타등등 남캐들도 동료로 만듬



정령신을 부활시키기위해 인간, 드워프, 엘프종족에게 맡겨진 정령신의 제단을 돌며 정령신을 부활시키던 도중


사실 100년전 마왕에게 패배했던게 그냥 마왕한테 진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던 동료 피로스가 마왕의 힘에 세뇌되는 바람에 등에 칼맞고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됨



그와중에 빛의 신기 중 하나인 빛의 검인 성검 그라제리오스의 힘을 루미가 계승함


이제 남은 빛의 신기는 빛의 지팡이 크란나린 뿐이었는데



쎄빠지게 크란의 조각을 다 모아서 지팡이를 완성했는데도 엘사가 그 힘을 사용할 수 없었음


전대 엘프 무녀인 에라스테와는 달리 자신은 무녀의 피를 잇지도 않은 고아라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신기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임



그런데 사실 엘사는 100년전 에라스테와 주인공이 마왕성에 쳐들어 가기 전에 낳은 딸이었으며 엘사는 전대 무녀인 에라스테와 빛의 용사인 주인공의 힘을 잇는 다이아 수저였던 것임;



부활시킨 정령신의 힘으로 마왕성 근처까지 뚫고들어와서 신기를 들고 마왕성으로 쳐들어가는 주인공 일행



과거 마왕에게 세뇌된 피로스의 영혼을 해방시키고



엘사에게 힘을 넘겨준 탓에 마왕의 손에 들어간 에라스테까지 물리침



힘을 다한 에라스테의 영혼은 정화되어 사라진다



모든 역경과 고난을 헤쳐 마왕을 잡으러 왔는데



그냥 원탁의 기사의 성의 관리자였다고만 생각했던 마린이 갑자기 정령신 피닉스로 변해서 마왕에게 특공함



그 탓에 진정한 정체가 드러난 마왕을 때려잡은 주인공 일행



마왕을 물리치자 갑자기 마왕성이 붕괴되며 이계의 차원의 문이 열리고


마왕은 마지막 발악으로 주인공을 이계로 끌고가려 한다



그 때 들려오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아스나는 빛을 향해 탈출한다



그리고 대망의 엔딩



이번편이 참 스토리에 공들였다는게 느껴지는게, 엔딩에 이렇게 각 등장인물들이 마왕 타도후에 어떤 인생을 보냈는지가 나와있다.


덕분에 뒷맛 깔끔하게 엔딩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번에는 캐릭터 생성에 자유도가 낮다고 불평했었는데 이렇게 엔딩까지 보니 꽤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알고보니 전대 무녀와 주인공의 딸이었다는 과거가 있는 엘사의 스토리가 개인적으로는 되게 마음에 들었음.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25시간.


올 클리어 하면 30~40시간 정도 걸릴듯


근데 며칠동안 계속 이것만 잡고 있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것 같기도 하고


재밌게 했다. 여기에 이제 신석 검의 마을의 이방인까지 있으니깐 돈값은 하는듯


내가 맨날 익스 게임 할때마다 올 여자로 만든 파티만 했었는데


이번 스토리 보니깐 주인공만큼은 남자로 할걸 그랬다;



엘사와 주인공의 관계를 모르는 루미가 뭔가 은밀한 둘의 모습을 보고 막 여자끼리의 그런 관계는 어쩌구 하는 장면도 있었고


엘사의 아버지인데 환생한 모습이 여자니 뭔가 스토리가 좀 그렇기도 하고;



근데 주인공을 남캐로 설정하면 너무 짜증나게 잘생겨서 뭔가 좀 그럼;


여캐로 하면 뭔가 진짜 친절하고 상냥한 선생님과 귀여운 학생들 그림이 나오는데


남캐로 하면 바로 히토미 가야할것 같은 느낌 남



익스 게임들이 대체로 엔딩 봐도 응, 빨리 다음 던전 가야해 스킵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이번 작품은 스토리에 아주야악간 힘 써서 그런지 엔딩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이제 남은 컨텐츠 다 끝내고 검의마을 재탕이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