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큐버스 목장 탈출기, Milking Farm
게임/야겜 2020. 1. 31. 23:55
원래는 세나리스 사가 먼저 끝내려고 했지만, 같은 게임 6시간 이상 하면 오는 집중력 저하 증후군 때문에 급하게 시간 때울만한 야겜을 공수함
원래는 미국 커뮤니티에서 찾은 존나 정신나간 병맛겜 캡틴 플라이라는 게임을 하려고 했었다.
....근데 저 오른쪽 캐릭터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오버던전?
슈거언냐 여기까지 돈벌러 나온거야...?
아니 어쨌든 이 게임이 뭔 게임이냐면
캡틴 플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런 똥파리새끼가 되어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이나 똥을 주워먹는 게임이다.
그런데 일단 조작법이 ㅆㅂ 무슨 지구가 아닌 달에서 움직이는것마냥 존나게 불편하고
시야각 때문인지 뭔지 너무 멀미가 나서 속이 하도 울렁거리더라.
그리고 게임 자체가 그냥 음식먹고 똥먹고
똥 5개 쳐먹고 특수능력 쓰면
이렇게 모든 여캐들이 일시적으로 알몸이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게 이 게임의 모든것이다!
돌아다니는 여캐들과의 상호작용이고 뭐고 좇도 없고 빨빨 기어다니면서 똥쳐먹고 옷 벗겨서 구경하는 개 똥같은 게임인 것이다!
결국 멀미가 나기도 하고 해서 15분만에 꺼버림
그래서 아 뭐하디... 하다가 현재 DLsite 1위에 빛나고 있는 이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한밤중에 어떤 여자아이가 오빠가 집에 안 들어왔다는 소리에 함께 오빠를 찾아주러 숲속에 들어간 주인공쿤은 그만 야생의 서큐버스를 만나고
그대로 납치, 구속, 감금되어 서큐버스 목장에 갇혀버리게 된다.
그런 보쿠군의 탈출기
이거 남자인데 가슴 안가렸다고 짤리진 않겠지...?
보쿠군 찌찌파티!
기본적으로 가만히 있는 서큐버스와 움직이는 서큐버스들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숨을 수 있는데서는 숨으면서 진행하는 잡입 액션 탈출물이라 보면 되겠다.
만약 절대 안 들키는걸 목적으로 게임을 한다면 꽤나 스릴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테지만,
사실 발각되어도 막 오지는 속도로 쫓아오고 이러는 것도 아니고 서로 부딪쳐야 잡히기때문에 달리기로 존나 빨리 뛰어가면 된다.
다음 맵으로 넘어가버리면 보스 제외하고서는 어그로가 리셋되니 그냥 냅다 뛰는게 훨씬 빠르고 훨씬 쉬움
BGM도 상당히 긴장감 있게 잘 만들어졌고, 각 맵마다 배경도 되게 잘 만들어서 처음 할때는 좀 긴장감 있었는데
하다보니 그냥 냅다 뛰면 가슴만 큰 젖소쉑들 못 쫓아온다는거 아니까 게임이 너무 쉬워지더라.
차라리 발각되면 개빠르게 뛰어오는 식이었으면 어땠을까
거기에 서큐버스들에게 잡혔다고 해도 바로 게임오버가 아니다.
왼쪽 하단 게이지가 다 차기 전에 버튼 연타를 하면 빠져나올 수 있고 일시적으로 무적상태가 되기 때문에 냅다 뛰다가 잡히면 연타로 빠져나오면 되고,
심지어 목숨도 4개나 있어서 3번까지는 괜찮은데다 맵 이곳저곳에 있는 서큐버스 석상에 가면 모든 상태가 치료된다.
그런 의미에서 난이도 때문에 이미 잠입물의 의미가 거의 없어짐...
다만 보스전은 아주 쬐애끔 어려울 수 있다.
보스들은 인식범위가 저렇게 빨간색으로 표시되는데, 이건 닿기만 하면 바로 게임오버를 뜻한다.
심지어 이놈들은 숨어있어도 인식범위 안에 들어오면 바로 멱살잡고 끌어올리는 아주 악랄한 새끼들이다.
이거 모르면 바로 뒤질 수도 있음
그리고 저렇게 하트표시가 떠있는 곳에 가면 바로 배드엔딩이 나온다.
대충 뭐 이런 이벤트 나오면서 뒈짖함
그런데 이 게임은 배드엔딩이나 서큐버스들에게 일일이 붙잡힐 필요가 전혀 없다.
해당 스테이지를 넘어가면 그냥 바로 그 스테이지 모든 회상이 오픈되어버림
역시 서큐버스라그런가 허벌이네;
사실 보스전도 초견필살 패턴만 알면 그리 어렵지 않게 돌파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정말 감탄한건 물론 잘 만들어진 배경 그래피과 적절한 브금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건 바로 제작자들의 상상력이다.
일단 목장이라는 이름 답게 구속시켜서 그걸 짜내기만 하는건 기본에
기계 안에 갇힌채로 거기만 튀어나와서 수도꼭지마냥 만지면 싸는 그런 방식으로 당할 수도 있고
벽에 파묻혀서 꼼짝도 못하고 착정만 당할 수도 있고
끝내는 뭔 오토마타라고 꿈에서도 보기 무서운 살덩이 괴물까지도 튀어나온다.
진짜 제작자의 왜곡된 성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음;
총평하자면, 마음먹고 닌자 플레이하면 꽤 괜찮은 긴장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지만, 눈 딱감고 미친놈마냥 달려도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클리어가 목적이라면 난이도가 매우 낮아진다.
처음엔 아아니, 게임성과 꼴림의 환상적인 하모니! 이러면서 영혼까지 빨 준비 하고 있었는데 역시 게임성까지 뛰어난 게임이 그렇게 왕왕있는게 아니다.
다만 뛰어난 CG 퀄리티, 패배이벤트 한정 풀보이스(연기력은 차치하고서), 매우 훌륭한 퀄리티의 도트 움떡까지, 야겜의 본연의 목적에는 훌륭한 게임이었다.
총 플레이시간이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ㄹㅇ 처음부터 뛰기만 하면 1시간 안으로도 충분히 깰듯
참고로 바로 회상룸의 모든 이벤트를 개방시켜주는 패스워드는 2월 3일쯤에 공개한다고 하니 떡씬만 볼 사람은 이때 패스워드로 회상룸 열고 감상만 하는걸 추천한다.
추가) 패스워드는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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