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dungeon : 슬더스 라이크? 슬더스 파쿠리겠지
게임 2019. 4. 15. 03:23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하면서 인생을 낭비해 볼까 고민하던도중, 내가 재밌게 했던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카피한 게임이 나왔다고 해서 함 건드려봤다.
아니 근데 오버던전 이거 왤케 한국서는 말이 없는거지; 나름 한글화도 된 게임인데 구글에 한국어로 오버 던전이라 치면 뭐 좇도 안 나옴
일본에서 만들어진 슬더스 라이크류 게임인 오버던전은 솔직히 그냥 슬더스를 고냥 가져다 배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아있다.
게임 모드도 슬더스처럼 메인, 일일도전, 승천 이렇게 셋.
다른점이라면 여캐가 나름 예뻐서 씹떡 친화적이라는 점 정도?
아 그리고 이거 턴제겜인 주제에 실시간이다.
턴제게임인데 실시간이라는건 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거죠.
맵은 슬더스와 똑같다.
전투, 엘리트, 휴식과 카드강화가 가능한 야영지, 상점, 이벤트, 보물상자
ㄹㅇ 슬더스 시스템을 고대~로 가져다왔는데 그걸 또 열화시켜서 가져왔다.
일단 맵은 한 스테이지에 10층, 총 30층을 깨면 끝나게 돼있는데 화면에 보이는 3층밖에는 플레이어가 인지할 수 없다.
슬더스처럼 맵을 열어서 동선을 짜는게 안 된다는 소리.
슬더스 라이크 중에 잘나갔던 던전 메이커도 씹떡 겨냥이지만 그것도 맵은 보게 해줬는데 대체 왜 맵을 못 보게 했는지 모르겠다.
다 눌러보고 다 해봐도 맵이 안 열림...
거기에 맵이 직관적이지가 않다.
슬더스는 이렇게 한 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가 다 나와있어서 동선을 짜기 쉽지만
이 게임은 한 줄에 5칸이었다 3칸이었다 늘고 주는것도 지 맘대론데, 내가 과연 저기로 간 다음 그 위에칸을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하던 동선으로 가려고 하다가 안 가져서 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일단 이 부분은 개선을 해야한다고 생각함.
거기에 한 스테이지에 여러 엘리트가 등장하는 슬더스와는 다르게 오버 던전은 한 스테이지에 나오는 엘리트는 다 같은 종류다.
아무리 슬더스가 나온지 좀 되고 이 게임은 나온지 얼마 안됐다지만, 그래도 슬더스는 처음에도 담당일찐, 씹봇, 파수기 이렇게 1스테이지에 3종류의 엘리트가 랜덤으로 나왔었는데...
심지어 저기 보이는 1스테이지 엘리트 드래곤은 슬더스의 파수기 설정을 고대로 빼다박았다.
두놈과 한놈이 때리기, 좇같은 카드 집어넣기를 번갈아 가면서 한다는 설정을 똑같이 가져옴.
거기에 일단은 턴제게임인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턴제 게임처럼 대가리 굴리면서 하는 맛이 없다.
슬더스는 ㄹㅇ 서순생각하고 딜계산하고 남은 카드 계산하고 두뇌 풀가동 하면서 하는 재미가있는데,
이 게임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다가 일정시간이 지나가거나 더 이상 카드를 낼 수 없으면 자동으로 턴이 넘어가는 식인데다가 한 턴 내에도 계속해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오히려 순발력이 필요하기에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없다보니 남은 카드 체크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대포가 계속 탄을 쏘기때문에 극한의 이득충이 되려면 매 턴마다 제한시간 끝까지 시간 끌면서 풀딜을 넣어야 하는데
이게 무슨 재미야 시발.
실시간+턴제 게임인데 행동을 할 때마다 쏘는게 아니라 계속 쏘는 대포를 넣은건 진짜 아니였음;
아 몰랑 귀찮아 이러면서 턴 빨리 넘기다 나중에 피 10정도 남은거 못 잡아서 한 대 더 맞는 일이 있을 때 정말 짜증남.
극한으로 이득을 보려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질질 끌게되고 게임이 루즈해짐.
카드는 애니멀, 빌딩, 어택, 마법 이렇게 4가지 종류로 나뉘어져 있고 상대가 쏘는 마법은 무조건 내 명치를 우선조준하기 때문에 명치를 지켜줄 도발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도발을 못 쓰거나 많이 못 넣는 어택이나 마법덱의 경우는 실력으로 갓드로우 못하면 명치가 허벌나는 경우가 많다.
결국엔 존나 쎈 애니멀덱으로 가게 됨.
아니면 빌딩덱하던가.
그런데 이게 전투맵의 반절 아래만 빌딩을 배치할 수 있기때문에 빌딩덱 해서 건물들 존나 올리려고 하다보면 건물들로 꽉차서 배치가 잘 안된다.
거기에 범위공격 맞으면 건물들이 다발로 쓸려서 좇같음.
결론은 뭐다?
존나 쎈 애니멀 덱이다.
알파카 존나 많은거봐;
그런데 이 게임, 카드 수가 매우 적다.
캐릭터 마다 있는 고유 카드 20개에 20개들이 카드팩 3개.
게임진행시에는 고유팩과 서브팩2개를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풀이 60장밖에 안 된다.
서브팩을 바꾸면서 사용할 수 있게 한건 괜찮지만 선택의 폭이 매우 좁고 카드팩이 20장밖에 안 되서 몇 판 하다보면 계속 같은 덱만 짜게 됨.
슬더스의 유물이라 할 수 있는 렐릭 역시 개성적이지 않다.
이벤트도 가짓수 자체가 적은데다가 대부분 나한테 별 이득도 안되는 이벤트가 많아서 이벤트가 있어도 차라리 모닥불이나 엘리트를 한번 더 잡고말지 이벤트 보러 가지는 않는다.
슬더스의 승천이라 할 수 있는 시즌던전이 있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조온나게 하드해져서 1스테이지에서 사기치는 각 안 보이면 가다가 뒤진다.
일단 한 스테이지에 10층이라는게 헬이다.
보물상자, 보스 빼면 한 스테이지에서 덱 강화의 기회가 8번뿐이라는건데 1층에서 8번의 기회안에 사기치는 덱을 완성 못하면 뒤짐;
그래서 고난이도 갈수록 렐릭을 좇도 안 들고 간다. 애초에 렐릭은 엘리트 잡아서 파밍하거나, 이벤트로 얻거나, 상점에서 사거나 이 셋인데
이 게임에서 상점은 쓰레기같은 렐릭만 팔고 10층 중 한 번을 상점에 가는게 좀 부담스러워서 상점을 잘 안 가게된다.
그래서 돈이 개 썩어남.
실제로 난 한번도 상점 안 들리고 클리어 한 판도 있었다.
뭐 이렇게 쭉 써놓으니깐 걍 슬더스 파쿠리한 똥겜같아 보이는데 그래도 의외로 할만한 부분도 있다.
사기 한 번 치고 싶으면 유물과 카드를 오지게 잘 모아야 해서 사기치기 힘든 슬더스와는 다르게 이 게임은 카드 수 자체가 적은데다가 몇 번 하다보면 어떤 덱이 쎈지 감이 와서 사기 치기가 쉽다.
맵 한가득 대포를 가득 채우거나 거대화 5중첩해서 하늘도 뚫고가는 알파카 보고있으면 사기치는 재미가 있다.
심지어 스팀 게임 소개란에 제작자가 직접
A. 카드를 마구 내놓는다 → 알파카가 무한대로 나온다 → 상대방이 죽는다
라고 써놓았을 정도.
슬더스보다 더 가볍게 사기덱으로 빵빵 다 죽이고 다니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깊이는 매우 얕았던 게임이었다.
지금으로서는 155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정도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슬더스처럼 카드나 몬스터가 여러가지로 추가되면 괜찮은 게임이 될것 같다.
1년쯤 묵히면 되려나.
매달 카드팩 하나씩 추가된다니 한달에 하루씩은 할만할듯.
하루동안 잘 갖고 놀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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