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테라를 하고있다

게임 2019. 3. 30. 18:23

테라... 나의 고3 인생을 부은 그 게임...

 

나는 어렸을적 다른 친구들이 바람, 메이플, 크아 이런 게임을 하고 있을 때

혼자서 스페셜포스를 하던 아주 스페셜한 아이였다.

 

물론 메이플이나 바람같은 게임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바람은 무료인 레벨20까지만 키웠고

메이플도 그다지 많이 하진 않았다.

 

그런 나는 고등학생이 된 다음에도 친구들이 롤을 막 시작할때 오, 스포2 나왔네? 개꿀~ 이러면서

스포1에서 스포2로 넘어갔던 FPS충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테라를 시작하게 된걸까.

 

아마 '그' 캐릭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난 당시 존재했던 8개 직업을 모두 엘린으로 키웠었다.

 

아니 근데 솔직히 다른 종족이 좀 너무 빻았어 테라는;;

 

 

 

이런 광고가 나올 정도인데... 실제로 돌아다니다보면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엘린이었다

 

뭐 그렇게 열심히 엘린 허벅지 보면서 게임하는데 내가 고3이었을 당시에도

테라가 거의 뒤져가다가 간신히 호흡기만 달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당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뭔가 엄청난 운영진의 개짓거리에 현질유도를 강제하는 게임이 돼서

사람들이 줄줄이 접고, 나도 항상 회색으로 물든 친구창만 보다가 눈물을 머금고 블소로 떠나갔었다.

 

그런데 이번에 곧 군대가는 동생이 생전 MMORPG를 안 해봤다길래 둘이 테라를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기나긴 세월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테라는 한게임에서 넥슨으로 서비스를 이관했고,

이 기간 이내에 이관 신청을 못한 아이디는 모두 삭제...

 

내 고3 인생을 쏟아부은 캐릭터들이 모두 증발해 버렸던 거시였다...

 

뭐 어찌됐든 다시 시작해보니 예전 그 맛이 없더라...

 

재밌긴 재밌다. 전투 하나는 국내 탑급으로 잘 만들었고 캐릭터도 귀엽고 다 좋은데

역시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 한걸까

 

기억보다도 더 열화된 그래픽과 콘솔게임을 하는 착각이 들게하는 인구수...

 

아니 왜 이렇게 지나가다가 나 보면 다들 아무 말 없이 길드초대를 보내는지 모르겠음;

일단 뉴비면 납치하고 보자는건가

 

팬티.. 가 아니라 캐릭터도 잘 만들고 전투도 잘 만들고 

 

특히 배경이 진짜 존나게 예쁘게 잘 만든 게임인데 역시 김치의 힘을 위대하다는건가...

 

운영만 잘 했어도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스터디셀러로는 남았을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게임이다.

 

오늘도 이 씁쓸함을 갓사나기의 망가로 달랜다...

 

우, 으흐읏,,, 에, 엘린짱...!!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Overdungeon : 슬더스 라이크? 슬더스 파쿠리겠지  (1) 2019.04.15
최근 블소를 하고있다  (0) 2019.04.09
아이기스 만우절 이벤트  (0) 2019.04.01
아이기스 개씹폭사  (1) 2019.02.07
드디어 마신 15렙 깼다  (0) 201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