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군에 어서오세요4 하렘루트 클리어
게임/마왕군에 어서오세요 2019. 3. 8. 09:24
음... 원래는 아까 개별루트 끝내고 그냥 잘 생각이었는데 잠이 안 와서 잠깐 건드렸다가...
결국 밤 새고 하렘루트 엔딩까지 봐 버렸다.
이전 개별루트와의 분기는 지니, 미즈하, 테트를 모두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로 96일 안에 로레시아 왕자의 목을 딸 것.
이전에 세이브 파일이 있어서 78일부터 다시 시작했는데도 무려 4시간이나 걸려버렸다.
물론 다른 엔딩도 하나 봐서 그렇지만...
일단 이전 루트와는 다른 점은 지니, 미즈하, 테트의 이 용사일족 일행이 주인공이 아닌 문 왕녀에게 간다는 것이다.
문 왕녀의 부름에 문부르크 왕국에 모인 셋은 서로의 선조간에 있었던 일을 알게되고, 문 왕녀의 동료가 된다.
이 와중에 또다시 등장하는 '그' 년
사실 플루토는 이 게임의 부제이기도 한 '시간을 아는 자' 500년 전 부터 마왕과 용사간의 모든 역사를 봐 온 역사의 산 증인이며,
100년전 부터 문 왕녀를 마왕으로 키우기 위해 음모를 꾸몄던 이 세계의 흑막이다.
그를 위해 자신이 직접 패왕에게 안겨 마왕과 용사의 핏줄이 섞인 하이브리드를 창조해내기까지 한다.
사람들을 짓밟으며 힘을 얻는 마왕과 사람들의 절망으로 부터 힘을 얻어 각성하는 용사, 양 쪽의 힘을 다 얻은 문 왕녀는 지니, 미즈하, 테트에게 담긴 용사들의 핏줄 속 어둠의 힘까지 빨아먹고 그냥 개쎄진다.
그리고 이렇게 강해진 왕녀는 주인공과 레이아에게 항복을 요구하는데,
이전 루트에서는 레이아가 주인공과 함께 맞서기를 결심하지만 세 모험가가 가진 강대한 용사의 힘을 얻지 못하고 되려 왕녀에게 빼앗긴 레이아는 주인공이 맞서기를 결심하는데도 굴복해 버린다.
여기서 두 가지 선택지 중 레이아가 굴복했으니 이걸로 끝이다를 선택하면 그대로 왕녀에게 굴복한 엔딩이 나온다.
표면상으로는 왕녀에게 굴복해 왕녀에 아래로 들어간 주인공이지만, 마왕의 복종의 힘은 주인공에게는 통하지 않고, 모든 마족들 중에서 가장 정복심이 강한 마왕인 왕녀는 자신에게 마음속 부터 복종하지 않는 주인공에게 집착한다.
강대한 복종의 힘 때문에 세계에서 모든 이들이 자신을 두려워 하고, 굴복하는데도 유일하게 멀쩡히 자아를 유지한 채 어쩔 수 없이 굴복한 주인공에게 집착하기 시작한 왕녀의 마음은 집착에서 사랑으로 바뀌고,
그런 왕녀를 이해하지 못했던 주인공이지만, 어렸을 적 부터 당해온 박해와 모멸 때문에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사람에게 약한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주인공이 이끌려 결국 행복해 지는 내용.
이거 패배라고할까, 항복한 엔딩인데도 주인공의 입장만 보면 존나게 행복한 상황이다.
레이아는 아예 등장도 안 하니 그부분은 좀 아쉽지만 세계를 지배하는 마왕이 자신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에게 집착하는 상황이라니.
ㄹㅇ 개꿀인듯; 나 같아도 백기들고 뛰쳐나갈듯;
다음은 두번째 선택지, 최후까지 항전한다.
이 선택지를 고르면 자신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닌, 주인공과 부하들의 안위를 걱정해 굴복했던 레이아가 다시 일어서 주인공과 함께 죽을 각오를 하고 함께 문에게 맞서 싸우기로 한다.
그렇게 싸울 의지를 다진것 좋았으나, 플루토가 가하는 금전적 압박과 문 왕녀의 복종의 오라 때문에 가게에 손님은 아예 뚝 끊기고 부하들도 다 도망가 버린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인간 부하인 서티와 기계인 킬러머신. 그리고 게임 시작부터 함께였던 갓-슬라임과 황갓-드라키.
이렇게 최정예멤버 넷이 남았다고는 해도 전 세계를 손에 넣은 왕녀와 싸우는건 자살행위라는것이 명약관화.
그런데 그때!!!
[저는 당신에게 모든걸 바칠 각오로 왔습니다!!!]
등장하는 거인족의 아틀라스!
[알겠냐, 레이아님을 구하는건 나님의 힘이다!!]
마수족의 바즈즈!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리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러레님. 솔직히 바즈즈 먼저 그리고 아틀라스 그린다음 베리알 그릴때는 시간 부족했죠??
아니 명색이 악마족의 장이고 레이아의 아빠같은 존재라는게 와꾸가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
존나 감동스러운 장면에서 이거 보고 빵터졌자너 ㅋㅋㅋㅋ
뭐 여튼 그렇게 마족중에서 가장 강대한 3대장의 힘을 모으는데 성공한 레이아는 문 왕녀와의 최후의 전투를 시작한다....
인데, 이거 뭔가 좀 김이 샜던게 제작자들이 3편에서 조금 빡셌다고 생각했는지 이번 4편에서는 너무 풀어버렸다.
하렘 루트 돌입 제한인 96일 꽉채웠다고 치면 최후의 전투를 98일쯤에 벌이는데, 돈이 벌리는대로 족족 이상한데다 꼴아박는 정신병 있는 유저가 아니라면 보통 이 시점에서 4천만 골드정도가 벌린다.
20레벨로 들어온 레이아를 바로 99 만렙 찍고 만렙이어도 능력치를 올려주는 비술인 진화의 비술을 75만 골드씩 박으면서 돈을 다 쏟아부으면
이제 막 들어온 레이아의 스탯이 지금까지 똥꼬빠지게 키운 나머지 셋의 스탯보다 훨씬 높은걸 알 수 있게 된다.
하, 내가 이거 좀 많이 실망했던게, 내가 진짜 극한의 이득충이라 레벨업 할 때마다 스탯을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들 일일이 배우게 하고 바꿔줘가면서 깡스탯 올려주려고 개지랄하면서 키웠었는데...
시발 그 중 5명은 문 왕녀 온다고 빤스런하고 나머지 3명은 그래봐야 현질로 스탯깡한 레이아의 발끝만큼도 못 따라온다.
이럴거면 나는 왜 그렇게 개씹빡겜을 했던 것일까...
일본 위키나 블로그에서 조금 봤을 때는 분명 어렵다고 징징대는 새끼들이나 킹갓머신은 문 왕녀 이벤트 이후에도 탈퇴 안하니 꼭 키우세욧! 이지랄하는걸 봤어서
아, 각성 문 왕녀가 진짜 존나 우주급으로 쎄구나 싶었는데
4천만 골드 현질박치기 레이아한테 씹발렸다...
심지어 레이아는 회복주문도 안 썼는데 피가 1000정도밖에 안 빠졌다...
이게 게임이냐!
내가 너무 극한의 성능충이었던 걸까 아니면 제작진의 예상이 물렀던 걸까.
이럴거면 96일 제한은 너무 널널했자너...
생각해보면 3탄에 나온 좇밥 용사남매도 그렇게 쎄진 않았지...
나의 이 쓸데없이 불타는 게이머의 혼이 내 시간과 노력을 시궁창에 박아버렸구나.
요즘 너무 어려운 게임만 했어서 그랬나, 마왕군 시리즈는 빡겜하면 안되겠네.
뭐 여튼 그렇게 설정상으로는 왕녀 콧바람에도 날라갔어야 할 레이아가 현질의 힘으로 왕녀를 이기자
이때 그걸 보고있던 베리알이 갑자기 플루토로 변하면서 개꿀잼 몰카각 ppap~
자신이 100년간 준비해서 키워낸 마왕과 용사, 둘의 힘 모두 있는 최강의 마왕을 쓰러트린 주인공을 보고 플루토는 이제 개기기 보다는 주인공의 힘을 인정한다.
그리고 힘만이 모든것이 마족들 답게 모두 다 사이좋게 주인공에게 안기는 하렘엔딩~
나는 저 플루토가 진짜 끝까지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H씬 좀 보니깐 풀리더라, 신기하게.
진짜 세계관이 탄탄하고 설정의 짜임새가 좋고 복선 회수같은것도 존나 많아서 분량이 좇되는지라 생략한 부분도 많은데 이 게임, 정말 괜찮았던것 같다.
스토리, 게임성 모두 3편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듯. 3편도 메인 스토리는 좋았지만 서브스토리는 좀 약했었는데 이번엔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괜찮게 보완 잘 한듯.
특히나 500년전 과거와 현재가 딱딱 들어맞아가는 부분이 상당히 괜찮았음. 이게 만약 드퀘에 원래 있던 얘기면 좀 실망이고, 제작사의 오리지날 설정이라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 재밌었다 이번에도. 이번엔 괜히 쓸데없이 빡겜한다고 한 20시간 정도는 쓴듯.
이제 파나 엔딩이랑 플루토 타도엔딩 이렇게 둘 남았는데... 솔직히 힘들어....
거의 3,4일동안 이 게임만... 잡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겜은 이것만 했었는데 또 저 루트 타려면 4시간은 노가다 해야 엔딩까지 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여기까지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원래 게임은 재밌게 즐기려고 하는거지 이게 작업이 되면 안 돼요. 좋아하던 것도 싫어하게 되니깐.
그리고 뭣보다 이 하렘엔딩이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이 작품에 이미 만족해버렸다는게 큼;
플루토 타도 엔딩 가서 플루토 궁디팡팡 해보고 싶긴 하지만... 그건 아주 나중에...
아 근데 이거 DL용 완전판 사니깐 안에 뭔 외전소설 몇백페이지 분량이랑 팬디스크도 있던데 이건 우짠다냐...
남은 세개가 딱 파나 루트 진입시 나오는 레이아 H씬, 파나 H씬, 플루트 능욕(?) 일 것 같은데.
음, 연이 된다면 내세에 다시 만나자. 그땐 올클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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