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아십니까? 정말 갓-겜입니다
게임/말딸 2021. 3. 11. 12:29
일단 들어가기전에 말딸뽕 한번 채우고 가겠심더
와 블로그에 글 쓰는거 존나 오랜만이네
반년이나 글을 안 썼었누 ㅋㅋ
그동안 게임은 뭐 오지게 많이 하긴 했는데 일일이 블로그에 글쓰는게 귀찮기도 했고 사는게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클리어까지 플레이한 야겜이 하나도 없었음
ㄹㅇ;;
우리는 지금 야겜의 암흑기를 살고있다...
DL 사이트 랭킹만 봐도 한숨만 나오더라 시부랄거
그런 나에게 다시 손에 키보드를 쥐어준 게임이 바로 이 게임
일본에서 가장 핫한 그 게임


일본의 모든 씹덕 모바일게임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은 희대의 그 게임

우마무스메, 통칭 말딸겜이다.

2018년에 나온다고 사전예약 받고 3년을 기다리게 한 그 게임

게임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게임 원작 애니가 방영 종료한지 3년이 지나서야 나온 그 게임

그러나 기다릴 가치는 충분했다.

사실 말딸겜의 게임성은 그다지 특별할게 없다.
키우고 싶은 말과 부모말을 고르고 서포터 카드를 고른 뒤

휴식, 훈련, 경기 출장, 외출 등의 스케쥴을 스스로 관리하고

도중도중 나오는 이벤트 보고

레이스에 나가는게 끝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소녀 경주마 버전 프린세스 메이커랄까
파워프로나 샤니마스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전 틀딱이라 그런거 해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음 ㅎ
3년의 기간동안 각 캐릭터마다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며 육성하는거의 반복인데 왜 이렇게 재밌을까.

개인적으로는 육성 파트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싶다.
훈련을 성공할 확률도 랜덤인데다가 스킬을 얻을 힌트를 받는것도 랜덤 이벤트가 뜰 확률도 랜덤 이벤트의 결과도 (경우에 따라서는) 랜덤
이러니 같은 캐릭터를 같은 부모, 같은 서포터 카드를 들고 키워도 결과가 천차만별이 될 수 밖에는 없다.
심지어 갑자기 고루시나 탑건같은 지랄마가 아 나 갑자기 화남 뿜뿜 이러면서 컨디션 내려가고 체력 깎이는 이벤트 연달아서 발생시키면 도축장 마려워지기도 한다.

거기에 이 게임의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이 레이스가 진짜 생각보다 조오오오오오오오ㅗ오오온나 잘 만들어졌다.
훈련으로 단련시키는 스탯으로는 스피드, 스태미너, 파워, 근성, 지식이 있는데
스피드는 최고 속도에
스태미너는 말 그대로 달릴 수 있는 체력에
파워는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시간과 다른 말딸과의 몸싸움에
근성은 라스트 스퍼트 구간에서의 스태미너 소모량에
지식은 스킬 발동율과 포지션 선점등에
각기 영향을 끼친다.

말딸들의 작전이라고 할 수 있는 각질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1등을 킵하면서 선두를 내주지 않는 도주
되도록 앞쪽에 붙어서 선두를 노리는 선행
뒤쪽에서 스태미너를 온존시키다 레이스 후반에 가속하는 선입
사람이 몰리는곳은 완전히 피해 최후미에 있다가 마지막에 모든걸 걸고 달리는 추입
이렇게 4종류가 있고 레이스의 길이에도 단거리, 마일, 중거리, 장거리에
각 경마장에는 잔디/더트 라는 타입이 존재하며 매일마다 날씨가 달라져서 경기에 영향을 준다.
거기에 레이스에 출마하기 전에 다른 라이벌 말딸들의 스탯과 스킬을 확인할 수 있고
나와 같은 각질로 달리는 말딸이 각각 몇명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이게 생각보다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다른 라이벌에 비해 내가 뛰어난 능력은 무엇이고 부족한 능력은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하고
레이스에 나가기 앞서 부족한 능력은 스킬로 메꿔준다거나 호성적을 거두기 힘든 레이스는 거른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때 그때 말딸의 컨디션과 능력치, 보유 스킬, 레이스의 종류와 라이벌의 상황등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육성 시뮬레이션 답게 생각하고 고민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이다.
물론 좀 고이면 21전 21승처럼 전승 우승으로 끝낼수도 있긴 한데 뭐

거기에 레이스 연출이 아주 장관이다

보다보면 내가 언제 어느 타이밍에 어떤 스킬이 터지고 안 터졌는지
1등을 못 했으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고
그것보다도 그냥 레이스 자체가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재밌다.
아나운서의 뜨거운 외침과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 개쩌는 연출 등등
진짜 잘 만들었어 이거


레이스에서 이기면 볼 수 있는 위닝 라이브 퀄리티도
이게 경마 게임인지 아이돌 게임인지 모를 퀄리티다.
특히 어제부터 나온 dmm 플레이어로 전체화면 해놓고 커다란 모니터로 보면 뽕이 그득그득 차오른다.
처음 할때는 모든 말딸들의 꿈의 레이스, 우라 파이널에서 우승하는걸 목적으로 키우지만
하다보면 PVP용이라던가 인자작용이라던가 여러가지 생각하면서 키우게되고
뭐 말이 많았는데 그냥 게임 자체가 재밌음

거기에 모든 말딸들은 실존했던 유명 경주마들의 이름과 캐릭터를 따왔기 때문에
각 말들에게는 실존말에 의거한 고증이 첨부된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스토리들이 존재한다.

일례로 모든 말딸러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인 하루우라라

이 말의 모델인 경주마 하루우라라는 113전 113패라는말도 안되는 연패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20전 하면 경주마로서의 수명이 다하는 다른 말들과는 달리
좋은 혈통을 체력으로만 물려받아서 100번이 넘는 경기를 나가지만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고
패배해도 굴하지않고 계속해서 경주에 나가는 모습에 전 일본을 매료시킬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말이다.
그에따라 게임 내에서는 게임 목표 자체가 1등같은건 거의 없고 팬을 일정 수 이상 모은다는게 초반의 목표다.

다른 예로는 라이스샤워
실존말인 라이스샤워는 다른 경주에서는 크게 눈에 띄일만한 성적도 못 내고 태생적으로 몸이 작았던데다 부상도 있어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항상 변하지 않는 랩타임으로 사이보그라는 닉네임을 가지던 당시 최고 인기말중 하나, 미호노 부르봉
이 미호노 부르봉의 사상 2번째 3관 달성이라는 위업 달성을 저지하고 킷카상에서 1등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패배만을 안겨다준 라이벌 미호노 부르봉의 역사적 기록을 저지했다는 쾌거를 거두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미호노 부르봉의 3관 달성을 기대하고 있었고, 그것을 저지한 라이스 샤워에게 노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신문 1면에서도 메인 타이틀은 '라이스샤워의 승리'가 아닌 '미호노 부르봉의 패배'
이후에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다
당시 현역 최강말이였던 메구로 맥퀸의 사상최초 봄 덴노상 3연패를 저지하는 등
미호노 부르봉 3관 달성 저지, 메구로 맥퀸 3연패 저지라는 굵직한 기록을 세웠지만 이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 라인이 완벽하게 고증이 되어 게임과 애니에서 되살아났다.
항상 오들오들 떨며 소극적이고 소심한 라이스 샤워가 패배의 쓴맛만 보다가 간신히 승리하고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에 경주에 나가는걸 거부하다가 동료들의 격려로 다시 일어서는
이러한 감동적인 스토리 라인이 그대로 고증이 되었다.
쓰다보니 뭔 말을 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스토리가 있고 알고보니 그게 고증이라 실제말의 경력을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는 것

여느때처럼 개소리 늘어놓느라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게임 퀄리티는 진짜 우마무스메 이전과 이후로 나뉠정도로 모바일 씹덕게임계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퀄리티이고
스토리, 연출, 게임 시스템 등등 뭐 하나 빠질게 없다.
하지만 1천장에 60만원, 말딸과 서포터카드의 이중가챠, 천장 이월 없음, 10일마다 나오는 신캐와 신카드 등
가챠가 조오오오ㅗㅗ오오오ㅗㄴ나 매운맛이긴 함
나도 한입 베어물었다가 코까지 얼얼해지는 매운맛에 정신을 못 차렸었음
아 ㅋㅋ 그래서 우라라 아리마 기념 우승 안 시켜줄거냐고 ㅋㅋ
아 ㅋㅋ 그래서 신캐 안 뽑을거냐고 ㅋㅋ 안 뽑으면 스토리 못 본다고 ㅋㅋ
가챠가 지옥불맛인걸 알면서도 박아야 흑우지 ㅎ 사이게 이 시발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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